음식을 섭취하고 삼키는 것은 뇌신경들과 척수 신경, 근육들이 연관되어
수의적, 불수의적으로 일어나는 복잡하고 흥미로운 일련의 운동들입니다.
이런 과정은 구강에서 위까지 음식을 보내는 역할과 그 과정에서 기도를 보호하는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혀, 협근, 설골 그리고 설골에 부착된 여러 근육은 삼킴 과정에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들입니다.
액체를 삼키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①구강기, ②인두기, ③식도기의
세 단계로 설명됩니다.
고형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
액체를 삼키는 과정과는 다릅니다.
정상적인 삼킴
삼킴은 복잡, 미묘한 현상이며 의지적인 동작과 반사적, 혹은 자율적인 동작이 혼합적으로 일어납니다.
하루에 총 연하 횟수는 평균적으로 약 600회입니다. 그 중 200회가 먹고 마시는 동안 일어나고, 깨어 있는 동안 음식없이 하는 '마른 삼킴'은 350회, 잠자는 동안에는 50회 정도 일어납니다.
공기는 비강, 비 인두, 후두를 통과하여 기관지를 거쳐 폐로 전달됩니다.
음식과 액체는 구강을 통해 뒤로 넘어가서 공통 통로인 구강 인두에서 공기의 흐름과 통합되었다가 후두 인두에서 후두개에 의해 다시 분리됩니다.
후두개는 설골에 연결되어있는 부드러운 연골 구조로서 음식과 액체가 전방의 기도로 내려가지 않게 분리막 역할을 하여 뒤쪽의 식도를 거쳐 위로 내려가게 합니다.
후두개 이외에입술, 연구개, 성대, 상부식도, 괄약근 이렇게 다섯 개의 닫는 장치가 삼킴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삼킴에 관련된 주요 해부학적 구조물
삼킴에 관련된 해부학적 구조물들은
구강, 인두, 후두 및 식도에 있는 55개의 근육, 6개의 두개골 신경(제5, 7, 9, 10, 11, 12번), 2개의 경추 신경 뿌리 및 중추 신경계 내 연하센터 등이 있습니다.
● 협근
협근은 저작근들 안쪽 깊숙히 위치해 있으며, 음식물을 뺨에 압착시키거나 치아 위로 올리고, 뺨을 팽팽하게 유지시켜 음식물이 혀에 의해 밀려나오게 하고 공기가 밀려나오게 하기도 합니다.
즉 혀와 협근의 상호작용은 음식물을 반복적으로 교합면 위에 올려놓아 저작을 돕습니다.
협근은 협인두근막과 볼지방체로 덮혀있고, 이하선관이 관통해갑니다.
섭식, 연하 과정은 음식물을 인지하고 저작하여 식괴를 형성한 후 삼키는 과정을 포함하며, ①인지기, ②준비기, ③구강기, ④인두준비기, ⑤인두기, ⑥식도기의 6단계로 나뉩니다.
삼킴의 과정은 ①구강기, ②인두기, ③식도기의 3단계로 나뉘기도 합니다.
섭식, 연하 과정의 준비기와 구강기에서 협근의 대표적인 움직임은 이하선관을 조였다가 펴주었다가 하면서 침샘의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 혀와 협동하여 음식을 치아 위에 올려주는 역할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혀
혀는 설골에 부착되어 있으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전방부는 구강과 접해있고 움직임이 적은 후방부는 인두와 접해있습니다.
턱의 상하 움직임과 함께 혀도 전후상하로 움직입니다. 입을 크게 벌리면 혀는 최전하방으로 움직이고 입을 다물기 시작할 때 뒤로 움직입니다.
이런 혀의 움직임이 저작시 혀의 깨물림을 방지합니다.
협근과 함께 음식을 치아 교합면에 올릴 때 혀는 회전하면서 좌우로 움직입니다.
이러한 다양하고 다각적인 혀의 움직임은 섭식, 연하 과정의 준비기, 구강기, 인두준비기에 관여합니다.
혀는 구강의 거의 전체를 채워서 측두방사선이나 MRI 영상에서 혀 등이 경구개와 연구개에 닿아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설소대 단축증이 있으면 혀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방해를 받아 수유나 발음에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는데 수술로 쉽게 해결됩니다. 그런데 혀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원인은 설소대만이 아닙니다. 흔히 보는 설소대 단축증 외에도 다양하 형태의 혀유착증이 있습니다. 혀를 구성하는 여러 근육들이 원인이 되어 혀의 측면이나 등면에 보이는 비정상적인 주름골을 만들거나 혀의 긴장을 야기합니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 청년기에는 혀의 제한된 움직임을 다른 부위의 보상작용으로 생활할 수 있으나 노년 시기에는 섭식, 연하장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설골
설골은 삼킴과 관련된 근육과 인대를 제외하고는 다른 뼈와 연결되지 않는 유일한 뼈로, 주요 기능은 앞쪽에서는 혀의 뿌리를 고정시키는 구조로서 혀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역할, 뒤족으로는 하악골과 가장 큰 후두 연골인 성대 사이에 위치하면서 상부식도괄약근을 여는 역할과 후두개를 기울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킴 과정에서 혀의 움직임과 턱의 움직임이 연결되어있고, 설골의 움직임은 혀의 움직임과 연결되어있습니다. 가장 크게 턱이 벌어졌을 때 혀와 설골이 가장 하방으로 이동해있고, 상하악이 가장 가까운 위치에 왔을 때 혀와 설골은 최상방에 위치합니다.
설골은 처음에는 상방으로, 그 후 전방으로, 그리고 원래의 자리로 곡선을 그리며 돌아온다는 주장과, 전상방으로 올라갔다가 제자리로 직선적인 움직임을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초기에 후상방으로 올라갔다가 전상방으로 더 올라간 후 내려온다는 모델도 제시되었습니다.
후두개는 설골과 갑상연골과 연결되어있습니다. 삼킴시 설골과 인두가 상방으로 올라가면서 후두개는 기도를 막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신생아의 설골의 위치는 매우 높아서 연구개와 후두개가 거의 닿아있습니다.
성장하면서 설골과 인두는 하방으로 위치하게 되고 연구개와 후두개는 서로 닿지 않게 됩니다.
노년기가 되면 설골의 위치는 청년기에서 보다 더 하방으로 내려가 있습니다. 노화로 인해 근육이 약화되고 설골의 움직임이 느려지는데 이동해야 할 거리는 더 멀어져서 삼킴장애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삼킴의 단계
삼킴의 단계는 액체가 구강 인두의 감각신경을 자극하면서 반사적으로 시작되는 인두기를 포함해서 일반적으로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의 세 단계로 구분되어왔습니다.
구강기는 다시 구강 준비기와 구강운반기로 세분화됩니다.
액체를 삼킬 때와는 달리 고형 음식을 먹을 때, 잘게 부숴지고 침에 적셔진 식괴가 구협을 넘어 구강 인두에서 만들어지기도 하고, 인두기가 바로 시작되지 않고 몇초간 지연되기도 합니다.
또 이 과정 중에 구강에서는 새로운 음식이 저작되기도 하고 일부는 구강 인두로 넘어가서 쌓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형 음식의 삼킴은 구강준비기, 구강추진기, 인두기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4단계 모델로 설명할 수 없어서 추진모델로 설명합니다.
고형 음식이나 고형과 액체를 같이 먹을 때 일차운반기에서 혀가 옆으로 돌면서 음식을 견치 후방 하악 치아들 교합면에 올립니다.
석괴 형성기에 삼키기 적합한 형태가 될 때까지 음식은 부수고 적시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데, 이 때 하악골, 혀, 협근, 연구개, 설골이 상호 조정하면서 이 과정을 수행합니다.
이차운반기는 액체삼킴과 비슷하게 혀가 식괴를 구개에 대고 목쪽으로 밀어내 혀의 인두족 면과 후두개곡에 쌓아놓는 과정이며, 이 때 아직 구강에 음식이 남아있으면 식괴 형성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식괴가 구강 인두에 쌓였다가 인두기로 이행되는 시간은 '순간'에서 10초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상적인 성인에서 일어나는 연하 과정에 관련된 해부학적 구조물과 그 생리적 역할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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