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호선 남성역, 이수한의원 문학진원장입니다.
숨쉬는 행위는 힘들지 않고, 어렵지 않습니다. 너무나 쉽고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죠.
호흡은 우리가 잠든 동안에도, 심하게 술에 취했을 때도 계속되죠. 의식적인 노력없이, 무의식 상태에서도 호흡은 이어집니다. 그래서 호흡은 활력징후(vital sign)의 한 요소가 됩니다.
편안하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 보세요.
그리고 이번에는 한 손을 가슴에, 한 손을 배꼽위에 얹은 채 숨을 쉬어 보세요. 좀 더 크게 호흡해볼까요?
양 손을 통해 가슴의 움직임과 배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호흡할 때 가슴과 배 중 어느 부위가 더 많이 움직이는지 관찰해보세요.
가슴을 많이 움직이면서 숨을 쉬는 것을 흉식호흡이라 하고, 배를 많이 움직이면서 숨을 쉬는 것을 복식호흡이라 합니다.
결론을 미리 말한다면, 복식호흡이 좋습니다.
이제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제목이 암시하듯, 오늘의 주인공은 횡격막입니다.
횡격막은 “가슴과 배를 나누는 근육으로 된 막” 이라고 정의됩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슴과 배를 나누는 근육으로 된 막”이 보이죠?
호흡과 관련된 근육들이 많이 있는데, 횡격막은 그 중 가장 주요한 근육입니다. 나머지 근육들(흉쇄유돌근, 전거근 등)은 보조호흡근육이라 하죠.
횡격막도 근육이니까 수축과 이완을 하는데, 돔 형태의 횡격막이 수축하면 편평해지면서 복부 쪽으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복부를 압박하는 동시에 가슴(흉강)이 커지게 만들어요. 흉강이 커지면 폐가 부풀어오르고 폐속으로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면서 숨을 들이쉬게 되는거죠.
그래서 숨을 들이쉴 때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배를 압박하면 배가 볼록해집니다. 숨을 내내쉴 때 횡격막이 올라가면서 복부의 압박이 사라지니까 배가 쏙 들어가겠죠.
그래서 횡격막을 잘 활용하는 호흡은 가슴보다 배의 움직임이 더 많이 느껴지게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숨을 들이쉴 때 갈비뼈의 하단부가 사방으로 벌어지는 느낌이 들죠.
숨을 쉬는 동안 이렇게 횡격막이 아래위로 오르락 내리락하면, 배 안에 들어있는 여러 장기들이 그 영향을 받습니다. 숨을 쉬는 동안 계속 압박을 받았다 풀렸다를 반복하잖아요. 그 압박이 위장의 움직임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움직임이 소화과정을 보조하고 연동운동과 음식물의 위장관에서의 이동에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횡격막은 가슴과 배를 완벽하게 차단하는데, 3가지 구조물만 횡격막을 관통해서 가슴과 배에 이어집니다. 대동맥, 대정맥 그리고 식도.
목에서부터 시작되는 식도는 횡격막을 통과하면 바로 위(stomach)와 연결이 됩니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괄약근이 있어서 위장으로 들어간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쪽으로 역류되는걸 막아주는데요, 이 괄약근은 충분히 강하지 못해서 횡격막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횡격막 기능이 약해진 경우 위식도역류성질환(역류성식도염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요.
위장의 건강을 위해서도 횡격막을 많이 활용하는 호흡을 해야 합니다.
횡격막을 덜 사용하고 보조호흡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흉식호흡’을 하게되면, 한 번 숨을 쉴 때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의 양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횡격막이 내려가면서 확장시키는 폐의 공간에 비해 보조호흡근육들을 써서 흉식호흡을 할 때 확장되는 폐의 공간이 더 적기 때문이죠. 그래서 짧고 얕은 호흡을 하게 되고, 부족한 호흡량을 보충하기 위해 호흡을 더 자주 하게 되는 경향이 생깁니다. 부
적절한 호흡(흉식호흡)에 의한 이러한 문제를 Leon Chaitow는 ‘호흡양상장애(Breathing Disorder)’라고 했습니다. 호흡양상장애의 가장 심한 경우는 과호흡입니다. 공포영화에서 겁에 질린 사람이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몰아쉬는 장면을 본 적 있나요? 이런 상태가 심해지는 것이 과호흡이죠.
과호흡을 하면 체내에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배출됩니다. 이산화탄소가 몸에서 빠져나가면 좋을 것 같지만, 적정량의 이산화탄소가 없으면 여러가지 병적인 증상을 유발합니다.
이산화탄소 가 적어지면 뇌혈관 수축으로 인해 뇌혈류 감소가 일어나 짧고 잦은 현기증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실신이 될 수도 있어요. 입 주위나 사지의 감각 이상, 손가락 발가락의 무감각, 저림, 혼미, 혼수, 발작, 근육 경련, 저혈압, 흉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가 적어지면 혈액이 알칼리화 되는데(이산화탄소는 체내에서 중탄산이온+수소이온으로 화학변화가 일어나는데, 이산화탄소 부족으로 수소이온의 양이 적어지면 알칼리화 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저칼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죠. 저칼슘혈증이 생기면 부정맥, 심계항진, 발한, 오심, 구토, 입 마름, 시야의 흐려짐 등이 발생하며 심하면 뇌혈관 허혈이 발생하여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병적인 과호흡이 아니더라도 부적절한 흉식호흡에 의해 호흡양상장애가 생기면 위에 열거한 증상들이 약한 정도로 다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흉식호흡을 하게 되면 보조호흡근육들이 과사용되게 됩니다. 사
각근, 흉쇄유돌근, 상부승모근, 전거근, 쇄골하근 등의 근육들이 과사용되어 근육 긴장이 발생하게 되면 신체 자세를 구부정하게 만듭니다.
위 그림에서 거북목(head forward posture) 자세로 변하게 만드는 근육을 붉은색으로 표시했는데, 이런 근육들이 보조호흡근육의 역할을 하는겁니다.
자세가 안좋으면 호흡이 나빠질 수 있고, 호흡이 안좋아서 자세가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횡격막을 사용하는 호흡은 연습을 하면 됩니다.
틈틈이 연습하다보면 우리의 신경계가 자연스럽게 복식호흡 패턴을 기억 학습하고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겁니다.
위 그림처럼 손을 가슴과 배에 얹고 숨을 들이쉴 때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쉴 때 배가 쏙 들어가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오늘의 글이 더 활력넘치고 건강해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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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진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