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위해 내원한 아이들을 진료하다보면 많은 부모님들이 “성장 한약을 먹으면 정말 키가 크나요? 라는 질문들을 많이 하십니다. 동의보감 등의 옛 의서에는 보정기(補精氣)하고 강근골(强筋骨)하는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는, 성장과 발달이 더딘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처방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말씀드려도 직접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를 보여달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성장관련 논문들을 자주 인용하고 하는데 오늘자 조선일보에 반가운 기사가 났네요.
이 중에서 마지막 부분의 내용이 한약재의 효과에 대한 부분이라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황기추출물 등 기능성 물질 도움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키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음'으로 인정을 받은 건강 기능성 물질도 있다. 바로 황기, 가시오가피, 한속단 등을 넣은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이다.
경희대 한의대 연구팀이 2000년부터 연구를 통해 찾아낸 물질이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키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한약재 50여 가지에 대해 쥐실험을 했다. 각각의 한약재를 쥐에게 투여하고 쥐의 뼈(경골) 길이가 얼마나 길어졌는지 확인을 한 결과, 황기·가시오가피·한속단을 투여했을 때 의미있게 뼈 길이가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황기는 아이의 기(氣)가 허할 때 사용한 약재이며, 가시오가피는 성장이 더딜 때, 한속단은 뼈가 부러졌을 때 사용한 약재이다.
인체시험 결과도 있다. 7~12세의 키가 하위 25% 이하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12주간 조사한 결과, 위약군은 키가 1.92㎝ 컸지만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섭취군은 2.25㎝로 키가 더 컸다. 6~8세 어린이 140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조사한 결과에서도 위약군은 3.01㎝,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 섭취군은 3.3㎝ 커서 섭취군이 유의미하게 키가 더 컸다.
물론 모든 아이들의 성장처방에 황기, 오가피, 한속단을 처방하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저신장의 원인에 대한 치료가 먼저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치료하고 덧붙여 키를 키울 수 있는 약재들을 선별하여 처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황기, 오가피, 한속단은 제가 성장처방에 많이 넣었던 약재들이라 괜히 뿌듯하기도 하네요.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것은 아이들의 공부실력을 늘리는 것만큼이나 힘들고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그만큼 하루아침에 성장세가 좋아지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우리 이수한의원에서 성장치료를 했던 아이들의 성장세가 많이 좋아지고 있어서 이래저래 기분좋은 아침입니다.
이수한의원 · 2018. 4. 23.← 전체 목록으로
관련 진료 안내
소아 성장
나효석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