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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성장: 우리아이 제대로 크고 있는 걸까?

By 이수한의원·2016. 11. 25.네이버 원문

소아성장: 우리아이 제대로 크고 있는 걸까?

프로파일 문학진 나효석 원장 2016. 11. 25. 9:47

너는 몇 살이니?“
“7살이요
우리 아이랑 같은 나이구나 (우리 애가 더 작네…)”

우리아이와 다른 아이의 비교거리는 끝도 없다. 공부는 누가 더 잘하나, 운동은 누가 더 잘하나, 그림은 누가 더 잘 그리나, 성격은 누가 더 좋은가 등등. 그 중 키 크기는 비교 거리 중에 단연 으뜸이라 하겠다. 소아과에서 놀이터에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또래와 함께 있으면 키 차이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비교되기 마련이다. 내 아이가 또래랑 비슷하면 안심하고, 또래보다 크다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또래보다 작다면 걱정이 된다. 외모도 경쟁력이 되는 사회이다 보니 경쟁력있는 외모를 만들어 주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은 계속해서 키의 크기를 비교하게끔 만든다. 내 아이가 비교우위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부모의 본성이다.
그러다보니 키가 너무 작은 아이들만 성장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게 아니다. 작은 아이는 중간이라도 되게끔, 중간인 애들은 큰 키가 되게끔 해주고 싶은 부모들이 아이를 데리고 성장클리닉을 찾는다. 아이의 키가 작다고 진료실로 데리고 온 아이의 키와 체중을 보면 자기 나이의 평균이거나 심지어 평균 이상인 경우도 적지 않다. ‘요새 애들이 다 크잖아요라며 자기 아이는 초등학교 같은 반에서 작은 편이라고 성장치료를 원한다.

181cm 173cm.
181cm은 남자아이들과 그 부모들이 원한다고 조사된 남자의 키이고, 173cm은 대한민국 성인 남자의 평균 키다. (여자는 168cm 이 원하는 키이고, 161cm이 대한민국 평균 키다) 이렇듯 다들 평균보다 7-8cm 더 큰 키를 갖고 싶어한다. 그러니 성장에 대한 관심이 클 수 밖에.
궁금증도 많다. 아이들의 키는 언제 얼마나 자라는지. 성장치료가 필요한지 그냥 지켜봐도 되는지. 성장치료는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 알러지 질환이 있는데 키 크는데 방해가 되는건 아닌지. 성장호르몬은 어떻게 하면 더 잘 분비될 수 있는지. 사춘기가 좀 빨리 시작된 것 같은데 성조숙증은 아닌지. 키가 잘 클 수 있도록 집에서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키가 크길 바라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성장에 대한 궁금증들을 풀어주고자 글을 시작한다.

키가 많이 자라는 시기에 더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게 키 성장에 효과적이다. 우리의 일생에서 키가 가장 많이 자라는 시기는 언제일까? 사춘기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춘기도 급속성장기라서 키가 많이 자라긴 하지만 우리의 일생을 두고 본다면 출생 후 두 돌까지가 정답이다. 생 후 첫 1년 동안 키는 25cm 이상 자라고 체중은 3배가까이 증가한다. 한 살~두 살 사이 1년간은 평균 11cm 나 자란다. 이 시기를 1차 급속성장기라고 한다.
이후 3, 4세까지 연간 평균 7cm 정도 자라다가 4세 이후로 사춘기 전까지 매년 5~6cm 정도씩 큰다. 2세부터 사춘기 전까지의 이 시기를 아동기childhood’라 부르고 완만성장기라고 한다.
사춘기에 들어서면 1년에 7-8cm 이상 자라는 2차 급속성장기가 시작된다. 2~3년간의 사춘기가 지나면 성장이 급속히 둔화되면서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에 사춘기를 지난 후에는 키를 키우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별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 할 수 있다.
출생 후부터 만 2세까지의 영유아 시기와 사춘기 시기, 두 번의 급속성장기가 아이들의 키 크기에 중요한 시기가 되겠다. 특히 만 2살까지, 좀 더 확장하면 만 3세 정도까지의 성장이 핵심적이다. 일반적인 경우, 2~3세 즈음의 아이 키는 최종 성인키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예를 들어 3살 무렵에 또래 아이들 100명을 키가 작은 아이부터 세었을 때, 아이의 키가 20번째 정도 된다면 그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100명 중 20번째 정도의 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 젖먹이 시절부터 성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키가 큰 아이로 키울 수 있는 셈이다.
시기별 평균 키를 알고 있으면 또래 아이들과의 키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50cm 정도의 키로 태어난 아이는 만 2세가 될 때 85~86cm 까지 엄청난 속도로 자란다. 4세가 넘어서면서 100cm가 넘기 시작하고, 초등학교 입학시기인 만 7세에는 남아 120cm, 여아 118~9cm 가 되야 평균키다.

여아는 평균 11 (8~13) 즈음에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사춘기 급성장기가 시작된다. 그래서 만 11세의 여아 평균키는 남아 평균키 보다 크다 (남아 평균 139.43 vs 여아 평균 139.90cm). 남아는 평균 12.7세가 되면서 2차성징이 시작되면서 사춘기 급성장기가 시작된다. 남아가 급격히 크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여아는 성장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하므로 만 14세가 되면 남자(평균 159.03cm)의 키가 여자(평균 156.60cm)키보다 커지게 된다. 이후 남자는 급속성장기를 거치면서 최종 성인키가 되면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 12cm 정도 크다.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큰 이유는 2차 성징의 시작이 남자가 여자보다 약 2년 정도 늦어서 그 2년 동안 키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2차 성징을 늦추면(특히 여자아이들의 초경시기) 키가 더 클 수 있다고 믿는 부모들도 있다. 또한 사춘기 급속성장기 동안 여자는 대략 20cm 자라는 반면 남자는 25cm 정도 자라서 남녀간 키 차이가 더 커지게 된다.

영아기, 아동기, 사춘기의 각 시기별 평균 성장속도에 비해 내 아이의 성장 속도가 너무 느리거나(1년에 4cm 미만) 또래에 비해 너무 키가 작다면(100명 중 3번째 이내로 키가 작은 경우) 아이가 성장호르몬이 결핍되어 있거나 다른 저신장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있지는 않는지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부모는 출생시부터 아이의 키와 체중을 주기적으로 기록해두도록 하자. 최소한 3-4개월마다 키와 체중을 측정해서 기록하는 게 좋다. 작게 태어났는지 여부, 한 살 두 살 즈음 키가 또래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되었는지 여부, 성장기간 동안 체중의 변화 정도, 매년 몇cm씩 자랐는지 등의 정보는 아이의 키 성장의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성조숙증 및 기타 질병 가능성에 대한 단서도 제공해준다.

이수한의원 · 2016. 11. 25.← 전체 목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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