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체중과 키가 5백분위수 이하로 떨어진 경우
- 3. 5백분위수 밑으로 키와 체중이 지속될 경우
- 1. 체중이 10백분위수 이하일 때
- 2. 키가 5백분위수 이하일 때
- 3. 신장 대비 체중이 10백분위수 이하일 때
키가 작다고 혹은 체중이 너무 적다고 진료실로 내원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기 만 6세~만12세 사이인 경우가 많다.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님들은
"초등학교에 입학시켜보니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많이 작더라"
"이제 곧 중학교 갈텐데 아직도 키가 너무 작다"
"가슴에 멍울이 생기는 걸 보니 곧 초경을 할 것 같은데, 키가 너무 작아서 걱정이다"
등을 호소하면서 성장치료에 대한 상담을 원한다.
2차 성징(사춘기)이 시작되기 전에 성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치료 및 관리를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좀 더 일찍, 자녀가 만3세가 되기 전부터 성장과 신체발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물론 만 3세 이전에는 말이 늦진 않은지, 서는게 늦지는 않는지 등의 신경계 발달지연에 대한 관심과 두려움이 더 크게 마련이라 신체 발달은 뒷전인 경우가 많다.
또한 만3세 이전의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키가 1m 이내이고, 체중도 15kg 이하이기 때문에 키와 체중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게 관심을 덜 갖게 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만 3세 이전부터 키와 체중, 머리둘레 등의 신체발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저신장 저체중이 유전적 혹은 기질적 질병과 연관된 경우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둘 째, 예외적인 경우가 있긴 하지만 만3세 무렵의 신체 백분위가 최종 성인의 키, 체중의 백분위까지 이어지기에 만 3세 이전에 적절한 관리와 치료로 좀 더 많은 신체발달이 이루어지게끔 해줘야 한다.
만3세까지의 표준 성장지표를 확인해서 내 아이의 신체발달이 빠른지, 느린지 확인해보자

성장이 많이 느리면 '성장 장애'라고 한다.
1. 두 개 이상의 백분위수(percentile)선을 넘어서 떨어지거나
2. 체중과 키가 5백분위수 이하로 떨어진 경우
3. 5백분위수 밑으로 키와 체중이 지속될 경우
위 3가지 중 한가지에 해당사항이 있으면 성장장애로 정의된다.
혹은 좀 더 간편하게
1. 체중이 10백분위수 이하일 때
2. 키가 5백분위수 이하일 때
3. 신장 대비 체중이 10백분위수 이하일 때
중 한가지에 해당 될 때 성장장애로 정의하기도 한다.


위의 만 3세까지의 여아, 남아 성장곡선에서 내 아이의 키와 체중을 각각 확인해보자.
가로축(x축)이 개월 수 이고 세로축(y축)이 키cm 혹은 체중kg 이다.
체중이 아래쪽 3번째 곡선보다 밑에 있거나, 혹은 키가 아래쪽 2번째 곡선보다 밑에 있다면 성장장애라고 본다.
(예를 들어 30개월 남아의 키가 81cm - 5백분위수에 해당-, 체중이 10.8kg - 8~9백분위수에 해당- 인 경우는 아래와 같이 그래프상에 표시 되기 때문에 성장장애로 진단된다)

성장장애는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1형은 체중감소가 주된 유형이다.
아이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잘 먹질 못하거나, 부모가 잘 먹이지 못하는 경우,
구토와 설사 등으로 섭취된 영양소의 배출이 심한 경우,
많은 영양소모가 일어나는 질병 상황이거나 대사 과정의 이상이 있는 경우
등을 고려하여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
특히 학대 및 방임, 정서적 박탈, 음식혐오, 편식, 영아거식증 등의 정신심리학적 원인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하고 영양섭취가 충분치 못한 경우에는 아이 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심리치료와 조언이 필요하고 식이조절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2형은 머리둘레는 정상인데 키도 작고, 체중도 적게 나가는 유형이다.
1형의 성장장애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즉 만성화된 영양장애의 결과로 체중 뿐만 아니라 키까지 작아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또한 영양결핍과는 무관하게 내분비학적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족형 저신장증, 체질적 성장지연, 성장호르몬 결핍 등이 대표적이다. 어머니의 육체적 소인과 자궁 내 환경도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자궁내 발육지연도 하나의 원인이 된다.
2형의 경우 영양결핍으로 인한 것인지 내분비적인 문제로 인한 것인지 감별하여 치료에 임해야 한다.
3형은 체중도 적고, 키도 작고, 머리둘레도 작은 유형이다.
주로 염색체 이상, 대사성 질환, 중추 신경계 이상, 조기 자궁내 발육지연 등이 원인이 되고, 발달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전반적 발달상황을 확인하여 원인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진단의 정확성을 위해서는 아기수첩(혹은 산모수첩) 등에 아이의 키와 체중, 머리둘레 등을 잘 기록해둘 필요가 있다. 아이가 계속해서 잘 성장했는지, 중간에 성장속도가 갑자기 떨어지진 않았는지, 생 후 몇개월째부터 성장에 변화가 왔는지 등을 알고 있으면 좋다. 또한 만 3살이후에도 지속적이고 규칙적으로 키와 체중을 기록해두도록 하자.
자주 다니는 병원이 있다면 그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키와 체중을 체크하고 관리하게 되면 병원 진료기록에 남게 되어 편리하다.
성장장애까지는 아니더라도 키가 작고 체중이 작다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교정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
비위가 허약하여 잘 먹지 못하거나 먹더라도 소화흡수를 잘 못하고 설사나 구토가 잦아서 마르고 작은 경우에는 위와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식욕을 좋게 만들고 소화흡수의 기능을 개선하여 대변이 좋아지게 만들어 준다. 얼굴이 누렇고 입술이 잘 마르면서 배에서 꿀렁꿀렁 소리가 잘 나는 경향이 있다. 찬 걸 먹으면 배아프고 설사하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나 신장이 허약한 아이들은(한의학에서 신-腎-의 상태는 선천적인 강약-强弱-과 연관을 지어 판단하곤 한다) 먹어도 살이 안찌고 말그대로 왜소해보이게 된다. 말하고 걷고 뛰는게 느리고 치아발생이 늦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신기(腎氣)를 북돋아주기 위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심폐가 약한 아이들은 감기가 잦고 비염, 아토피 등 알러지 체질인 경우가 많다. 쉽게 지치고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한다. 얼굴이 희고(희멀건하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다) 입술색이 옅은 아이들이 많다. 흉곽이 작아서 가슴이 앞뒤로 얇팍한 경향이 있다. 심폐의 기운을 북돋아 면역력을 높이고 성장을 방해하는 비염 등 알러지 체질을 치료해 주면 성장 속도를 회복할 수 있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성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체중의 저하는 성장장애, 성장지연, 성장부진의 첫 신호인 경우가 많으므로 애들이 잘 먹을 수 있도록 신경써주자.
최근 2주 이상 체중이 감소하거나, 2주(12개월 미만인 경우)이상 혹은 4주이상(12~24개월인 겨우) 체중 증가가 없다면 살이찌지 않는 아기(failure to gain weight)라 불리는 성장속도가 떨어지는 변화의 대표적 잣대가 되는 경미한 수준의 영양장애일 수 있으니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우리아이가 잘 자라길 바란다면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관심있게 지켜보고 관찰하도록 하자. 뒤늦게 '미리 알았더라면'이라는 후회를 하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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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성장
나효석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