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안좋아지면 더 아프다고들 말합니다.
나이 많은 노인분들 뿐 아니라 젊은 분들도 날씨 흐려지면 관절이 더 아프다고 하거나
컨디션이 안좋으면 비가 올 징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
저기압이 우리몸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혹은
습도가 우리몸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등등
그 원인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들이 있죠.
날씨와 관련성이 있다고 하기도 하고 관련성이 없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연구들과 별개로
날씨가 흐리면 더 아파지는 현상은 많은 통증질환 환자들에게 실재로 일어나고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된 눈에 띄는 기사가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링크
http://media.daum.net/series/112285/newsview?seriesId=112285&newsId=2014091415480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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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무릎이 쑤셔, 비가 오려나"..과학인가? 짐작인가?
SBS| 안영인 기자 |입력2014.09.14 15:48
"허리가 아픈 것을 보니 비가 오려나? 얘야 빨래 걷어라!"
비가 오기 전에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쑤신다는 사람이 많다. 비가 오려면 두통이 심해진다는 사람도 있고 날씨가 후텁지근해지면 머리가 더 아파진다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경험 많은 예보관보다도 관절염이나 허리통증, 편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궂은 날씨를 더 잘 예측한다는 말도 한다.
"날씨가 만성 통증에 영향을 미친다." 시작이 언제 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얘기다. 그런데 과학적인 근거는 있는 것일까? 아니면 대강 어림으로 짐작한 것일까?
날씨 변화가 다양하고 사람도 각각 다르고 질병도 각각 다르고 환자의 기분도 각각 다르고 나타나는 통증의 정도 또한 각각 다른 만큼 연구 결과도 다양하다.
통증 때문에 응급실을 찾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페인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50~65세 환자의 경우 평균 기온이 떨어질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Abasolo et al.,2013). 날씨 변화가 통증을 일으킨다는 믿음과 일치하는 것이다. 노르웨이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 관자의 통증은 3가지 이상의 기상 요소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현상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매우 심했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Smedslund et al., 2009).
여러 연구를 종합해 볼 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 요소는 습도와 온도인데 습도가 높을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높은 온도 역시 대기 중 수증기량을 늘려 관절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Patberg and Rasker, 2004). 또 만성 통증 환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고 관절염이 있는 환자 일수록 날씨 변화와 통증의 연관성이 크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Jamison et al., 1995).
일본 나고야대학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통증과 날씨 변화에 대한 연관성을 실험하기도 했다(Sato, 2003). 관절이나 신경에 통증이 생기도록 발에 염증을 일으킨 쥐를 기압이 낮은 곳과 온도가 낮은 곳에 넣어 두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발에 염증이 있는 쥐는 염증이 없는 정상적인 쥐와는 달리 기압이 낮아지거나 온도가 낮아지면 통증을 호소하는 것 같은 행동을 보였다. 연구팀은 비행기를 탄 사람이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느끼는 것처럼 쥐 귀 속에 기압의 변화를 감지하는 어떤 센서가 있는 것이 아닌 가 추정했다. 궂은 날씨가 닥칠 때 사람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믿음을 부정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팀은 누구나 평생 한번은 겪게 되는 허리통증은 온도나 습도, 기압, 바람방향, 강수 같은 기상 상태와 별다른 관련이 없다는 논문을 학계에 제출했다(Steffens et al, 2014).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돌풍이 부는 날에는 허리통증이 조금 심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의학적으로는 중요하지 않은 정도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날씨 변화와 허리통증이 관련이 있다고 믿고 것과는 달리 과학적으로는 별다른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시드니대학의 연구는 허리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관절염이나 다른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
날씨 변화와 통증에 대한 연구는 많이 있지만 대부분 날씨 변화와 환자의 증상이 서로 연관이 있다 없다하는 정도의 연구다. 물론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주변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내부의 압력이나 관절액, 부종 등에 변화가 생겨 관절에 있는 신경이 자극을 받거나 염증이 악화돼 통증이 발생한다는 이론도 있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이 경직될 수 있는데 근육이 경직되면 외부의 자극이나 작은 충격에도 적절히 반응하지 못해 이것이 통증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다. 기온이 떨어져 관절 내부에 있는 세포가 위축되는 것도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악화시킨다는 설도 있다. 많은 환자들이 날씨 변화에 따라 통증이 달라진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과학적인 증거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날씨 변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해서 어떻게 통증을 일으키는 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속 시원하게 설명해 주는 연구 결과는 찾기 쉽지 않다.
환자들이 통증의 원인을 일상생활에서 가장 찾기 쉬운 날씨 변화에서 찾고 실제로 날씨 변화의 영향이라고 믿고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반대로 날씨 변화와 통증이 과학적인 인과관계가 충분히 있지만 현대 과학이 아직 이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을 가능성도 물론 있다. 아직은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다.
경험 많은 예보관보다도 날씨 예측을 더 잘한다는 통증, 과연 과학일까? 아니면 어림짐작에 불과한 것일까?
<참고문헌>
* Abasolo L, A. Tobias, L. Leon, L. Carmona, JL Fernandez-Rueda, AB Rodrigues, 2013 : Weather conditions may worsen symptoms in rheumatoid arthritis patients : the possible effect of temperature. Rheumatol. Cli. 9, 226-8.
* Jamison, R., K. Anderson, M. Slater, 1995 : Weather changes and pain : perceived influence of local climate on pain complaint in chronic pain patients. Pain 61, 309-15
* Patberg, W. and J. Rasker, 2004 : Weather effects in rheumatoid arthritis : from controversy to consensus. A review. J. Rheumatol. 31, 1327-34.
* Sato J., 2003 : Possible mechanism of weather related pain. Japanese Journal of Biometeorology 40(4), 219-224.
* Smedslund, G., P. Mowinckel, T. Heoberg, T. Kvien, K. Hagen, 2009 : Does the weather really matter? A cohort study of influences of weather and solar conditions on daily variations of joint pain in patients with rheumatoid arthritis. Arthritis Rheum. 61 1243-7.
* Steffens, D.,C. Maher, Q. Li, M. Ferreira, L. Pereira, B. Koes and J. Lattimer, 2014 : Weather does not affect back pain : results from a case-crossover study. Arthritis Care & Research, Accepted article, doi 10.1002/acr.22378.
안영인 기자youngin@sbs.co.kr
비가 오기 전에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쑤신다는 사람이 많다. 비가 오려면 두통이 심해진다는 사람도 있고 날씨가 후텁지근해지면 머리가 더 아파진다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경험 많은 예보관보다도 관절염이나 허리통증, 편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궂은 날씨를 더 잘 예측한다는 말도 한다.
"날씨가 만성 통증에 영향을 미친다." 시작이 언제 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얘기다. 그런데 과학적인 근거는 있는 것일까? 아니면 대강 어림으로 짐작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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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때문에 응급실을 찾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페인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50~65세 환자의 경우 평균 기온이 떨어질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Abasolo et al.,2013). 날씨 변화가 통증을 일으킨다는 믿음과 일치하는 것이다. 노르웨이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 관자의 통증은 3가지 이상의 기상 요소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현상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매우 심했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Smedslund et al., 2009).
여러 연구를 종합해 볼 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 요소는 습도와 온도인데 습도가 높을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높은 온도 역시 대기 중 수증기량을 늘려 관절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Patberg and Rasker, 2004). 또 만성 통증 환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고 관절염이 있는 환자 일수록 날씨 변화와 통증의 연관성이 크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Jamison et al., 1995).
일본 나고야대학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통증과 날씨 변화에 대한 연관성을 실험하기도 했다(Sato, 2003). 관절이나 신경에 통증이 생기도록 발에 염증을 일으킨 쥐를 기압이 낮은 곳과 온도가 낮은 곳에 넣어 두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발에 염증이 있는 쥐는 염증이 없는 정상적인 쥐와는 달리 기압이 낮아지거나 온도가 낮아지면 통증을 호소하는 것 같은 행동을 보였다. 연구팀은 비행기를 탄 사람이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느끼는 것처럼 쥐 귀 속에 기압의 변화를 감지하는 어떤 센서가 있는 것이 아닌 가 추정했다. 궂은 날씨가 닥칠 때 사람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믿음을 부정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팀은 누구나 평생 한번은 겪게 되는 허리통증은 온도나 습도, 기압, 바람방향, 강수 같은 기상 상태와 별다른 관련이 없다는 논문을 학계에 제출했다(Steffens et al, 2014).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돌풍이 부는 날에는 허리통증이 조금 심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의학적으로는 중요하지 않은 정도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날씨 변화와 허리통증이 관련이 있다고 믿고 것과는 달리 과학적으로는 별다른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시드니대학의 연구는 허리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관절염이나 다른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
날씨 변화와 통증에 대한 연구는 많이 있지만 대부분 날씨 변화와 환자의 증상이 서로 연관이 있다 없다하는 정도의 연구다. 물론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주변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내부의 압력이나 관절액, 부종 등에 변화가 생겨 관절에 있는 신경이 자극을 받거나 염증이 악화돼 통증이 발생한다는 이론도 있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이 경직될 수 있는데 근육이 경직되면 외부의 자극이나 작은 충격에도 적절히 반응하지 못해 이것이 통증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다. 기온이 떨어져 관절 내부에 있는 세포가 위축되는 것도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악화시킨다는 설도 있다. 많은 환자들이 날씨 변화에 따라 통증이 달라진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과학적인 증거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날씨 변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해서 어떻게 통증을 일으키는 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속 시원하게 설명해 주는 연구 결과는 찾기 쉽지 않다.
환자들이 통증의 원인을 일상생활에서 가장 찾기 쉬운 날씨 변화에서 찾고 실제로 날씨 변화의 영향이라고 믿고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반대로 날씨 변화와 통증이 과학적인 인과관계가 충분히 있지만 현대 과학이 아직 이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을 가능성도 물론 있다. 아직은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다.
경험 많은 예보관보다도 날씨 예측을 더 잘한다는 통증, 과연 과학일까? 아니면 어림짐작에 불과한 것일까?
<참고문헌>
* Abasolo L, A. Tobias, L. Leon, L. Carmona, JL Fernandez-Rueda, AB Rodrigues, 2013 : Weather conditions may worsen symptoms in rheumatoid arthritis patients : the possible effect of temperature. Rheumatol. Cli. 9, 226-8.
* Jamison, R., K. Anderson, M. Slater, 1995 : Weather changes and pain : perceived influence of local climate on pain complaint in chronic pain patients. Pain 61, 309-15
* Patberg, W. and J. Rasker, 2004 : Weather effects in rheumatoid arthritis : from controversy to consensus. A review. J. Rheumatol. 31, 1327-34.
* Sato J., 2003 : Possible mechanism of weather related pain. Japanese Journal of Biometeorology 40(4), 219-224.
* Smedslund, G., P. Mowinckel, T. Heoberg, T. Kvien, K. Hagen, 2009 : Does the weather really matter? A cohort study of influences of weather and solar conditions on daily variations of joint pain in patients with rheumatoid arthritis. Arthritis Rheum. 61 1243-7.
* Steffens, D.,C. Maher, Q. Li, M. Ferreira, L. Pereira, B. Koes and J. Lattimer, 2014 : Weather does not affect back pain : results from a case-crossover study. Arthritis Care & Research, Accepted article, doi 10.1002/acr.22378.
안영인 기자young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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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한의원 · 2014. 9. 15.← 전체 목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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