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한의원

수술 전후의 한약 복용 주의사항 - 사당동한의원 경희이수한의원

By 이수한의원·2014. 2. 12.네이버 원문
이 글의 핵심
  • 2. 소화기관 조리
  • 3. 면역력 증진, 체력 강화

수술 전후의 한약 복용 주의사항

가끔씩 환자가 수술과 관련하여 한약을 복용해도 되는지 물어오는 경우가 있다. 기력이 허약한 환자가 수술을 앞두고 체력보강을 위하여 보약을 복용해도 되는지, 수술 전에 한약 감기약을 먹어도 되냐고 문의를 해오기도 한다. 혹은 수술 후에 빠른 회복을 위하여 보약을 복용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분야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리기는 어려운 일이다. 한약은 약물의 흡수, 분포, 배설 등의 약물동력학(pharmacodynamics)적 연구가 아직은 미흡하기 때문이다.

 

작년 시카고 대학 프리츠커 의대 마취과 마이클 앙-리 연구진은 마늘, 은행, 인삼 등이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작용이 있어 수술 전에는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마황을 복용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불규칙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 인삼은 저혈당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길초근(쥐오줌풀)은 마취제의 영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수한의원 건강 칼럼 이미지



수술 전후 합리적인 한약 복용은 안전해..

 

그럼 한의사에 의한 한약처방도 수술 전과 후에 복용이 곤란할까? 간혹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합리적인 복약지도에 따른 대부분의 한약처방은 수술 전후에도 복용이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한방에서 많이 쓰이는 처방인 생맥산(맥문동 8g, 인삼 4g, 오미자 4g으로 구성된 처방)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이 생맥산의 반감기는 1~4시간이다. 인삼사포닌의 하나인 Rg3는 복용 후 1.0~1.5시간에 혈액농도가 최고치에 달하였고, 반감기는 4.84土1.41시간으로 밝혀졌다. 강심작용이 있는 마황의 반감기도 3~6시간에 불과할 뿐이다. 간혹 지용성 성분 중에 긴 반감기를 가지는 성분도 몇 가지는 있다.



한약의 반감기는 통상 5~6시간..

 

현대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한약의 반감기는 통상 5~6시간이다. 이는 한약 복용 후 혈중 유효농도의 지속시간이 약 5~6시간이라는 말이다. 통상 반감기의 10배의 시간이 지나면 99%의 약물이 배출된다.

따라서 수술 전후의 한약 복용과 관련하여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의한 한약을 전적으로 금하는 것은 과학적이지도 않고, 환자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의 의사들은 수술 후의 한약 복용에 대하여 긍정적이며, 수술 후의 한약 복용이 환자들의 빠른 회복에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논문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

이수한의원 건강 칼럼 이미지

다음은 수술 전후의 한약 복용에 대하여 알아보자.

수술 전의 한약 복용

오랜 병고로 인하여 수술 전에는 체력이 저하되고, 피로가 심해지고 어지럼증 증세가 나타난다. 이때는 환자의 체질과 병증에 맞는 적절한 보약으로 먼저 기혈을 보하여 신체가 최적의 상태가 되도록 한 후 수술을 받도록 해야 한다.

 

수술 1개월 전의 한약 복용은 전혀 무리 없어..

 

통상적인 한약처방의 1일 복용량과 그 반감기를 고려하면, 수술 1개월 전의 한약 복용은 수술에 전혀 무리가 없다고 하겠다. 출혈에 영향을 끼치는 온보(溫補), 활혈(活血), 파혈(破血)시키는 한약이 아니라면 1주일 전까지 한약 복약이 가능하다.

우리가 수술 전에 마늘이 일부 들어간 김치를 금하지 않듯이, 합리적인 한약처방은 수술 전에 환자의 건강을 개선시키는 유익한 작용을 한다. 단, 대량의 인삼이나 은행 · 마늘 · 강황 · 삼칠근 · 단삼 등을 임의로 복용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이수한의원 건강 칼럼 이미지

 

수술 후의 한약 복용

수술 후에는 후유증의 여부를 살펴서 적절히 요양하여야 한다. 보통 가스 배출 후에는 물을 마시고 유동식을 먹을 수 있다. 이때 위장을 보살피는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 진통제, 항생제 등의 양약 복용과는 최소 2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이수한의원 건강 칼럼 이미지

수술 후에는 한약 처방 원칙 세 가지

1. 감염예방

수술 후에는 감염이 발생하기에 쉬운데, 이때 항균작용이 있는 금은화 · 포공영 · 황금 등의 한약을 사용하면 감염 억제에 도움이 된다. 삼칠근 · 단삼 등의 한약은 상처 부위의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빠른 상처 회복에 도움을 준다.

2. 소화기관 조리

마취 이후에 위장관은 마비상태에 놓였다가, 며칠 후에야 정상 회복에 이른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액주사와 오랜 침상생활로 위장기능이 좋지 않다. 가스 배출 후에는 백출 · 복령 · 산약 등의 비위를 보하는 약에다가 신곡 · 산사 · 맥아 등의 식욕을 촉진하는 약물을 넣어 음식물의 흡수를 개선시킨다. 때에 따라 사역탕 등 위장의 연동운동을 개선시키는 한약처방은 장 유착을 예방할 수 있다.

3. 면역력 증진, 체력 강화

수술 상처가 아물고 위장기능이 차차 회복되기 시작하면, 수술 시의 혈액 손실과 원기 저하를 살펴주는 것이 좋다. 이때는 환자의 면역기능을 보강하고 체력을 강화시키는 보기보혈(補氣補血)의 목적을 가진 한약을 체질과 병증에 맞게 처방하여 복용하는 것이 수술 후의 건강 회복에 유리하다.

- by 윤성중(대한한의사협회 중앙약무위원)

이수한의원 · 2014. 2. 12.← 전체 목록으로

관련 진료 안내

건강관리 · 보약

문학진 대표원장

진료 안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