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거리가 풍족한 시대다. 가을에만 먹을 수 있었던 사과가 지금은 1년 내내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다.
70-80년대에 흰 쌀밥은 자주 먹기 힘든 고급 음식이었다. 찰기가 흐르는 흰 쌀밥은 달콤하게 느껴질 정도로 맛이 좋았다.
그러나 지금은 흰 쌀밥은 어딜 가나 흔하다.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단백질 공급원인 고기도 동네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값싸고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렇듯 곡식, 채소, 과일, 고기, 생선 등 모든 식재료가 풍성하다.
이제, 우리나라는 굶어죽을 걱정, 영양실조 걸릴 걱정은 안한다.
그래서인지 몇 년 전부터는 무작정 잘 먹고 많이 먹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게 먹기, 웰빙푸드가 각광받고 식습관과 음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흰 쌀밥보다는 잡곡밥과 보리밥이 건강식이라고 일부러 찾아서 먹기도 하고 유기농 식품과 거친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장수마을, 장수노인을 취재한 방송을 보면 장수노인들은 모두가 투박해 보이는 거친 음식을 규칙적인 시간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제주도는 전국에서 장수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경로당의 평균 연령이 80세를 넘고, 그 나이에도 밭에서 일하는 노인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감귤 수확철이 되면 노인분들은 삼삼오오 모여 감귤 과수원에 일하러 가는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받은 일당으로 손주들 용돈과 군것질 거리 사주는게 노년의 사는 재미다.
제주도 전통음식은 싱겁고 담백한게 특징이다. 양념보다는 재료의 맛을 살려 요리하기 때문이다.
고기도 구워먹기 보다는 돔배고기라 해서 돼지고기를 삶아 수육으로 즐겨 먹었다.

식생활이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하게 만들어 주는 주요 원천이다.
‘한국 장수인의 식사의 특징’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한국 100세인들은 주로 쌀밥을 주식으로 하며 다양한 김치와 나물류 등의 채소류와 된장국 등 식물성 식품이 중심인 식사, 즉 한국의 전통식을 규칙적으로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세인의 식사는 ‘밥+국+반찬(주로 김치와 나물류)’으로 구성된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통계청의 조사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세 이상 노인들은 채소류를 선호(67.5%·복수응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육류(47.2%), 어패류(32.8%)순이다.
반면 장수 노인들이 싫어하는 식품 1위로는 밀가루 음식(35.6%)이 꼽혔다. 육류(35.1%)와 견과류(34.5%)도 기피하는 음식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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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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