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
- 우리나라 65 세 이상 노인에서의 치매 유병율은 9.5 ~ 13% 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
- 65 세 이상 노인의 열 명 중 한 명은 치매 질환을 앓고 있는 셈 .
치매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에서의 치매 유병율은 9.5 ~ 13% 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열 명 중 한 명은 치매 질환을 앓고 있는 셈. 80세 이상 노인들 중에는 30% 정도가 치매환자로 추정될 정도다.
최근 미국 치매학회와 국립노화연구소가 30년 만에 치매 진단기준을 개정했다. 그 기준에 따르면 부분적 기억상실이나 공간감각, 판단력이 떨어지는 정도의 가벼운 초기 증상도 치매로 진단 되게 된다. 치매는 뇌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한 후 7년 정도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빨리 진단해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치매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좀 더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겠다.

치매의 원인을 세분하면 70여 가지에 이른다. 그러나 다른 원인들은 빈도가 낮기 때문에 치매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말한다. 하나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것으로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다. 초기에 발견해서 진행을 늦추는 수밖에 없다. 다른 하나는 혈관성 치매로 뇌의 작은 혈관들이 여러군데에서 막히면서 뇌 손상이 조금씩 여러군데에서 생겨나 치매가 발생하는 것이다. 혈관성 치매는 예방도 가능하고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치매의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들을 보면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많고 혈관성 치매가 그 뒤를 따른다.

기억력 저하나 판단력, 사고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치매가 아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 시간 감각이 떨어지고, 최근 일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익숙한 곳인데도 길을 잃는다. 좀 전에 했던 대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물건 둔 곳을 기억하지 못해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물건의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아서 한참을 기억하려 애써야 한다. 밥 하기, 청소 하기 등 평소에 쉽게 잘 하던 일을 어려워 한다. 자기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헷갈려 한다. 숫자나 돈 계산이 잘 안되고, 판단력이 떨어진다. 평생 한결같던 성격이 갑작스레 변한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보도록 하자. 60세 이상이면 보건소에서 치매 선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도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등은 혈관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치매(痴呆 또는 癡呆)에 대해 예로부터 의서에 상세히 서술돼 있다. 오장육부 중에 주로 심장, 간장과 쓸개와 관련이 많다. 담(痰)이라는 체내 노폐물과 스트레스에 따른 화(火)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심장, 간장, 쓸개를 손상시키면 정신에 문제가 생기면서 감정의 조화와 균형까지 깨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경악전서]라는 책에 ‘치매는 본래 담(痰)이 없더라도 울화(鬱火)가 맺히거나 뜻을 이루지 못하거나 근심하거나 의심을 품거나 놀라고 두려워함으로써 점차 치매에 이른다. 말에 두서가 없고 거동이 정상이 아니며 땀이 많이 나고 걱정을 잘하는 등 그 증상이 천양 각색으로 온갖 기괴한 것이 다 발생한다.’고 자세한 설명이 있다. 화냄, 슬픔, 분노, 걱정, 두려움 등 감정적 스트레스가 치매의 원인이라는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겠다. 치료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치료될 수 있는 경우가 있고, 치료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역시 위기(胃氣)와 원기(元氣)의 강하고 약함에 달려 있으니 회복되기를 기다려야지 서둘러서는 안된다.’ 한의학적인 치료로도 치매의 치료가 쉽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내 몸의 기운이 강하면 치료가 될 수 있고, 기운이 약하면 치료될 수 없다고 했으니 평소의 건강관리는 효과적인 치매의 치료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하겠다.
치매는 건망증이나 우울증과는 다르다. 방금 전의 일을 잊어버리는 것은 누구에게나 다소간 있는 것으로 병은 아니다. 어떤 사실을 잊었더라도 누가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해내는 것은 건망증으로, 병으로 보지 않는다. 치매는 힌트를 줘도 기억해내지 못하는 기억장애다. 우울증도 정도가 심해지면 의욕이 없고 기억장애가 나타나고 판단력과 사고력이 저하돼 치매와 같아 보인다. 하지만 우울증을 치료하면 치매증상이 호전되니 치매와 구별된다.
그렇다면 치매 예방은 어떻게 할까. 우선 혈압과 당뇨관리를 위한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그리고 과음을 삼가고 금연과 체중조절도 필요하다. 책을 읽거나 바둑 장기 등 일상생활에서 두뇌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여기에 적절한 운동을 더해야 한다. 빨리 걷기를 꾸준히 하면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을 모두 낮추니 일석이조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서 할 수 있는 게이트볼과 같은 운동도 좋다. 게이트 볼은 격렬한 동작은 없으면서도 근육과 관절을 골고루 사용해 전신운동의 효과가 있다. 또 경기를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만보 이상 걸을 수 있어 유산소운동의 효과도 크다. 팀워크가 필요하니 서로간의 협력과 적당한 경쟁, 두뇌회전 등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겠다.
무엇보다 가정이 화목하고 가족 간 대화를 많이 하는 게 좋다. 보건복지부와 분당서울대병원이 함께 한 조사에서 혼자 사는 노인이 배우자 또는 가족과 함께하는 노인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2.4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혼자 살면 다른 사람과 말을 하거나 교류할 기회가 적어져 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은 데다 적게 움직이게 돼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석창포는 건망을 치료하며 머리를 좋게 한다. 원지와 함께 먹으면 눈과 귀가 밝아진다고 하였다. 연밥(연실-蓮實)은 신(神-정신)을 기르고 많이 먹으면 노여움을 멎게 하고 기쁘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즐거워진다고 하였다. 죽을 쑤어 먹는 것이 좋다. 자하거는 사람의 태반을 말하는데 건망증,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정신이 나간 것, 정신이 없는 것, 말이 많으나 일관성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혈(血)을 기르며 신(神)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탁월하다. 쪄서 약에 넣거나 환으로 복용한다. 이것 한가지만 쪄서 먹어도 좋다고 하였다. 자하거는 시중에서 구하기가 어려우니 한의원에서 자하거약침(태반약침) 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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