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생리통이라고 말하는 증상의 공식 명칭은 월경통입니다.
그래서 생리통이란 표현대신 월경통이라고 쓰겠습니다.
월경통(dysmenorrhea)이란 통증을 동반하는 월경(생리 menstruation)을 뜻합니다.
월경통은 월경을 하는 여성의 약 50%가 경험한다고 합니다. 특히 25세 이전의 젊은 여성의 경우 67~90%가 월경통을 경험한다고 하죠. 그러니 월경을 하는 여성이라면 대부분 월경통을 경험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월경통이 있는 여성 중 7~15%정도는 통증이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고 합니다.
스웨덴의 연구에서는 19세 여성의 90%, 24세 여성의 67%가 월경통이 있다고 보고했고, 24세 여성의 10%는 심한 월경통으로 고생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수한의원에도 월경할때마다 일상생활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힘들다는 분들이 부인과 진료를 위해서 내원하는데, 젋은 여성의 10% 정도가 심한 월경통으로 말못할 고생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ㅜ.ㅠ
일차성월경통(primary dysmenorrhea)는 자궁과 난소 등 골반내 장기에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발생하는 월경통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가 없죠. 주로 사춘기 시기에 시작을 하고 초경 후 1-2년 이내에 배란 주기가 규칙적이 되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일차성생리통은 어린 여성에게 더 흔하고, 어려서 시작해서 40대 후반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경이 되고나서야 끝나는 고통인 셈이죠.
월경통의 직접적인 원인은 자궁 수축입니다. 자궁이 수축하는 동안에 자궁 내에 높은 압력이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자궁 내의 혈류량이 감소하여 자궁에 허혈성 통증이 야기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 수축 및 혈류량 감소시에 자궁 내막에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염증유발 물질 생성이 증가하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혈관수축 및 자궁수축 작용에 의해서 월경통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 외에 바소프레신(vasopressin)이란 물질도 프로스타글란딘과 유사하게 월경통을 유발하는 물질로 밝혀졌습니다.
일차성월경통은 대개 월경직전이나 월경직후에 시작하고 48시간~72시간 정도 지속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아랫배의 통증이나 허리골반의 통증으로 나타나며 허벅지로 통증이 전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 질환이 없는 월경통이기에 월경통의 첫 시작시기(사춘기 즈음)와 월경통의 양상 등을 확인하고, 여러 검사에서 원인질환을 찾지 못했을 때 일차성월경통으로 진단합니다.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고 월경통이 있을 때 비스테로이드성진통소염제(NSAIDs -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합니다)를 복용합니다. 피임을 해도 괜찮거나, 피임을 원하는 경우에는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경구피임약은 자궁내막의 증식을 억제하여 프로스타글란딘이 생성될 수 있는 환경을 억제합니다. 경구용 피임제는 일차성월경통 환자의 90%에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NSAIDs 나, 피임약 등으로 효과가 없을 경우 Gestoden therapy, Danazol 복용 등의 치료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차성월경통(secondary dysmenorrhea)은 골반내에 생리통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자궁내막증(endometriosis)이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합니다. 이차성월경통은 초경이 시작된 지 수 년이 지난 후에야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기적인 월경통이 골반내의 질환과 연관성이 있는가가 중요하죠.
이차성월경통은 월경 시작 1-2주 전부터 시작되기도 하고, 월경이 끝난지 며칠 후까지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증 외에 자궁선근증, 골반염, 자궁내 피임장치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복강경, 자궁경 등을 사용하여 진단하며, 치료는 월경통의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게 됩니다.
약물복용과 피임약복용,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 등으로 월경통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복강경하 자궁신경파괴술(LUNA - laparoscopic uterine nerve ablation)이나 척추신경절단술(PSN - presacral neuroectomy) 등을 시술 할 수도 있습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자궁적출술을 고려할 수도 있으나 임신을 원하는지 여부, 여성의 삶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우선되야겠죠.
월경통에 대한 가장 흔한 대처는 진통제 복용이죠. 월경통에 잘 듣는다는 소염진통제가 따로 판매될 만큼 월경통에 대한 첫 번째 치료로 선호도가 높습니다. 가벼운 월경통은 참고 견디고, 좀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복용하죠. 월경통이 심해서 다음 월경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월경통을 겁낼 정도면 피임약을 처방받기도 하지만, 임신을 해야 하는 분들이나 피임약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들은 피임약 복용을 피하시죠.
그렇다고 월경통 때문에 수술(혹은 시술)을 택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한방치료를 시도해보고자 이수한의원으로 내원합니다.
심하지 않은 월경통의 경우 생리주기(월경주기)에 맞춰 침치료를 하면 생리통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자궁 및 골반내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주는 한약을 처방, 복용하면 자궁수축 및 그로인한 혈액순환장애에 따른 허혈성 월경통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3번의 주기동안 침치료와 한약치료로 월경통 없이 유지되면, 이후에도 계속 치료효과가 지속되는 걸 많이 경험했습니다.
골반 주변 근육긴장으로 인한 가짜 월경통(실제는 근육통인데, 생리주기와 겹치면서 발생하여 월경통이라 느껴지는)인 경우도 간혹 있기에 감별해서 치료합니다.
척추와 골반의 틀어짐으로 인해 요통골반통이 발생하는 월경통의 경우에는 추나요법으로 척추와 골반을 교정해야 합니다.
자세한 진료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관련 진료 안내
여성 · 산후조리
나효석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