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아이를 낳아서 고생하느니 맘 편히 살겠다는 여성들도 늘고 있지만 간절히 2세를 원하는 여성에게 불임은 정말 크나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생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아이가 들어서지 않으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의학에서는 인체가 상호 협조와 견제 시스템 아래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생리 상태가 정상적이라 할지라도 불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우선 임신에서 자궁 건강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자궁이 차거나 습하면 생리가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하며, 생리가 정상적이라 하더라도 임신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보통 자궁이 냉한 여성은 손발과 아랫배가 찬 경우가 많다.
자궁과 더불어 불임과 큰 관련이 있는 장부는 신장이다. 신장의 기능이 허해지면 하복부가 따뜻하지 않아 생식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다. 씨앗이 뿌리를 내리려면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려 흙이 부드러워져야 하는 것처럼 배란 및 수정과 착상이 이루어지려면 신장의 양 기운이 아랫배를 따뜻하게 덥혀주어야 하는 것이다. 신장은 자궁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신장 기능이 순조롭지 못하면 난소 기능이 저하되어 생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손발이 차고 허리나 무릎이 시큰거리게 된다.
간 기능 또한 중요하다.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간의 기능이 울체(몰리고 막히는 증상)가 되면 뭉친 간의 기운이 자궁과 난소의 기능에 영향을 주어 생리 불순이나 생리통, 불임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비만한 것도 불임의 원인이 된다. 외부에서 받아들인 음식과 영양분이 정상적으로 소화, 흡수되지 못하여 발생한 노폐물이 하초의 기혈 흐름을 방해하고 호르몬의 조화를 깨뜨려서 불임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는 논밭이 축축하여 씨앗이 썩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볼 수 있다.
비만한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말라도 불임이 생길 수 있다. 정상 체중보다 5㎏ 이상 몸무게가 적게 나가면 화기가 많아지면서 신수(신장의 진액)가 부족해지는데, 이것은 난자의 발육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너무 마른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고 손발이 차며 생리량이 적은 경우가 많다. 또한 신경이 예민하며 눈이 쉽게 피로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임신은 자궁에서의 난자 생산과 수정, 착상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체 전반적인 기혈 순환이 순조롭고 각 장부의 기능이 원활하여 균형을 유지할 때 비로서 임신이 가능하고,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자궁과 생리 상태에만 신경 쓸 게 아니라 평소 자신의 체질을 잘 다스려 심신의 균형을 유지해야 함을 명심하고 건강 관리에 좀 더 힘써야 할 것이다.
- 출처 newsis |기사입력 2010-05-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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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효석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