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호선 남성역 이수한의원의 문학진원장입니다.
가을 마라톤의 양대산맥이 '춘천마라톤(춘마)'와 'JTBC마라톤(제마)' 입니다.
봄에는 '서울마라톤(구. 동아마라톤)(동마)' 가 명품 마라톤 대회구요.
제가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면서 1년에 두 번, 봄 가을로 풀코스 뛰는걸 도전하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작년 가을 제마 풀코스가 첫 도전이었어요
올해 3월에 동마 풀코스를 뛰었구요.
가을이 되어서는 다시 제마 풀코스에 도전했습니다.
(춘마도 좋은데, 춘천까지 가야해서 좀 더 나중에 한 번 도전해보려 합니다)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출발해서
합정역 - 양화대교 - 여의도 - 마포대교 - 시청 - 청계천 - 종로 - 동대분 - 신설동 - 군자역 - 어린이대공원 - 잠실대교 - 수서 IC 를 거쳐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끝을 내는
길고 긴 코스입니다.
한강 다리 3개를 건너고, 서울의 서쪽에서 동쪽까지 자동차 대로를 따라 달립니다.
대회 시작은 8시지만 6시 30분 즈음, 해가 뜨기도 전에 상암월드컵공원에 도착합니다.
옷 갈아입고 짐 맡기고 화장실 가고 아는분들과 인사도 하고 준비운동도 해야해서 시작 전부터 바쁩니다.
워밍업 전에는 좀 쌀쌀해서 비옷을 임시로 입고 있다가 출발할 때 또는 몇 km 달린 후 벗어버립니다.
그런데, 이번 제마는 너무 더웠어요. 낮 기온 20도(일기예보 상)에 구름없는 땡볓이 엄청났습니다. (목표기록 달성에 실패한 이유를 날씨 탓으로!!)
마라톤 하기 좋은 기온은 7도~9도 정도라고 하는 듯 해요.
그래도 출발전에 쌀쌀하면 컨디션 저하가 올 수 있으니 보온은 해줍니다.
도로를 가득 메운 마라토너들.
풀코스 1만 오천명
10km 코스 2만명이었죠.
엄청나죠.
출발선 앞에서 대기하는 순간이 가장 떨리고, 설레이고, 두렵고..
출발 순서는 해외초청선수단, 엘리트.. A조 B조... C D E F 조까지 순서대로 시간 간격을 두고 출발하고. 이후 10km 주자들이 차례로 출발합니다.
저는 C 조에서 출발~
양화대교 건너는 중
마포? 공덕?
아직은 여유 있습니다.
초반엔 순조롭게 잘 달렸습니다.
목표한 속도 페이스보다 조금 빠른가 싶기도 했을 정도로...
(마라톤에서 목표한 페이스보다 빠르게 달리는건 매우매우 위험합니다. 중반 이후 빨리 지쳐버릴 수 있거든요)
하프까지는 Good
이번 제마 풀코스는 중간중간 에너지젤 보급도 더 많이 하기로 했습니다. 배고프면 못 뛴다!!!!!
에너지 고갈되는 순간이 없게끔 촘촘히 에너지젤을 먹어주자.
(손에 에너지젤을 들고 짜 먹으면서 계속 뛰는거죠)
(에너지젤은 100kcal 내외의 열랑을 공급합니다)
더웠어요.
많이 덥더라구요.
그늘도 없고....
40km 지점을 지나기 전
지치고, 쥐나고.. 오르막길이고...
그만뛸까 생각을 몇 번을 했는지
(이번 대회는 여러 작가님들이 사진을 많이 그리고 잘 찍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래도 마지막 1~ 1.5km 는 이악물고 막판 스퍼트를 했습니다.
40km 즈음에선 죽어도 더는 못 뛸 것 같더니
뛰니까 또 뛰어지네요. 어이없게 ..
(좀 더 일찍부터 이 악물고 뛰었어야 했나하는 후회가 살짝)
그렇게 겨우겨우 완주를 했습니다.
피니쉬의 시간은 3시간 44분인데, 저는 C조에서 8분 정도 늦게 출발했으니,
최종 기록은
작년 제마, 올 초 동마, 이번 제마까지 기록이 비슷비슷합니다.
3:38 -> 3:33 -> 3:36
(사실 이번 제마는 3시간 15분~20분 정도를 목표로 훈련을 했어요. 그래서 너무 아쉽고,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가 고민입니다. 내 한계가 여기인가 싶은 슬픔도 ㅎㅎ)
피니쉬라인을 통과하고서는 걷기도 너무 힘들 정도였네요.
이전 풀코스 때보다 더 힘들고 쥐가 끝없이 올라와서 한참을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아~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 같아~~~'
나효석원장님도 2024 JTBC 마라톤 10km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대단하시죠~
10km 코스 완주 후 풀코스 도착지로 찾아와서 함께 사진촬영~~
달리는 도중에
'풀코스는 이제 그만할까?'
라고 몇 번을 되뇌었는지 ㅎㅎㅎ
일단은 지친 몸을 달래고 있는 중입니다만,
12월 부터는 다시 다음 마라톤을 대비해서 훈련을 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