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한의원 문학진원장입니다.
지난 3월 서울마라톤(구, 동아마라톤) 참가 후
하프코스 기록 향상을 위한 훈련을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마라톤 준비하면서 생긴 부상이 완치되지 못한 채 훈련을 거듭하니
훈련을 빼먹기도 하고, 훈련 중 통증으로 절반도 못채우기도 하는 등
훈련량을 충분히 채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서울하프마라톤은 천천히 조깅하듯 뛸까(첫 참가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주면서), 아니면 그냥 참가하지 말고 부상치료에 집중할까 등등 이런저런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도 빠른 페이스(속도)의 훈련을 하면서 페이스를 높여서 뛰는데도 좀 익숙해지기도 했고, 하프코스니 풀코스에 비하면 절반만 뛰면 되는지라
일단 대회 참가하고 무작정 뛰었습니다.
덥긴 했지만(아침 기온이 14도 였던가요? 대회가 마무리 되는 10시 전후에는 20도를 넘는 기온 + 햇볓 쨍쨍... 달리기 할 때는 기온이 20도 넘으면 너무너무 덥습니다) 바람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함께 워밍업을 하고
(서울마라톤 때의 복장과 똑같이 입었습니다. 모자부터 신발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합니다.
이번 대회 코스는 광화문 - 마포대교 - 여의도 - 합정역 - 상암월드컵경기장 으로 이어집니다.
공덕역을 지나
마포대교를 건넙니다.
7km 정도 지점이라 카메라 보고 포즈도 취할 수 있을 정도로 아직 여유있네요.
여의도 공원 옆을 뛰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뵙고 ㅎㅎ
여의도 지나는데 이미 너무 더웠습니다.
마라톤 대회에서 땀을 닦아본 건 이날이 처음이었네요. 땀이 자꾸 눈으로 흘러서 괴로웠어요 ㅜ.ㅠ
양화대교부터는 힘들었습니다.
페이스도 밀리고...
20km 즈음 되는 지점.
많이 지쳐있었는데, 끝까지 페이스 유지하려고 애썼습니다.
20km 급수대를 지나서 막판 스퍼트 하려고 속도를 높였는데, 왼쪽 종아리가 '빠지직!' -.-;; 바로 속도 줄이고 페이스 유지. 많이 놀랐습니다. 헐..
마지막 결승점을 앞두고
마지막 전력 질주를 했습니다. 왼쪽 종아리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만...
힘들고 지친 상태에서도 마지막 몇 백 미터는 질주해야죠!
(작년까지는 너무지쳐서 못했었는데, 올 해는 되더라구요. 지쳐서 못한게 아니라 지쳐서 못할거야 라고 혼자 지레 겁먹고 안했던 거죠 -.- )
피니쉬 라인 직전.
이제 끝!
기념 촬영 줄이 짧길레 얼른 줄서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작년 10월 서울레이스 대회 하프코스를 완주한 후에는 몇 발 걷기도 힘들 정도로 지치고 아팠었는데,
이번엔 데미지가 생각보다 덜했습니다.
그 사이 달리기 능력치가 성장한 것일수도 있고,
오늘 최선을 다하지 않고 에너지를 아낀 것일 수도 있고.....
고민해봐야 합니다.
공식 기록.
이번 서울하프마라톤에 참가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페이스로 뛰는게 목표였습니다. 이를 '이븐 페이스'라 합니다.
5km 마다 23분 초반으로 가야하는데, 후반에 조금 밀려서 23분 후반대 기록을 보이네요.
km 당 4분 40초 속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게 목표였죠
12km지점.. 양화대교 들어갈 즈음까지는 4분 40초대를 잘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양화대교를 뛰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바람도 불고 ..
그러면서 조금씩 밀리더니 15, 16, 17km 구간대를 4분 50, 4분52, 4분56초 대로 느려집니다.
그러다가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지나 반환점을 돌고 오는 러너들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좀 만 더 달리면 된다'고 되내이면서 좀 더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더라구요.
(그러고서 4-5km를 더 달리느라 정신력이 바닥날뻔 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결승점은 항상 멀~~ 리 있어요)
그래도 km 당 페이스가 5분대로 밀리지 않았으니까 '잘 했다' 입니다.
22년 11월 손기정마라톤 1시간 51분 51초 (첫 하프 출전)
23년 10월 서울레이스 1시간 45분 59초
24년 4월 서울하프마라톤 1시간 39분 22초
대회마다 6분여씩 기록단축이 되고 있습니다.
기록에 연연하면 안되긴 합니다만,
기록은 내가 운동을 성실히 하고 있다는 거, 그에 따라 내 능력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지표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더 열심히 운동을 하더라도 더 이상 기록이 좋아지지 않는 순간이 오겠죠. 그날까지 하루하루 열심히 ^^
아.
당분간 '달리기 방학'을 할 예정입니다. 훈련으로 부상을 자꾸 악화시키다보니 깨끗이 낫질 않아요. 방학기간에는 가볍게 조깅위주로 하면서 부상없는 깨끗한 몸 만들기가 목표입니다.
가을 JTBC 마라톤은 부상없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