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한의원 문학진원장입니다.
저는 작년 11월 JTBC 마라톤에 참가하면서 Full course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2024년 3월 17일에
서울마라톤이 열렸습니다. 예전 동아마라톤(이번 대회는 94회)이죠.
광화문~잠실종합운동장 구간.
전체 참가인원이 38000명이라는데
10km 구간(종합운동장 출발 - 반환 - 종합운동장 종결) 참여인원이 2만명이라 하니
풀코스는 18,000명일 듯 합니다.
출발지인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가 장관이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을 하는데, 그룹별로 순차적 출발을 합니다.
엘리트 선수들이 제일 먼저 출발하구요(외국인 선수들 + 국내 엘리트(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고 사회자가 말했던가..))
이전에 기록이 좋았던 러너들은 '명예의 전당'으로 엘리트 다음으로 출발을 합니다.
이후 이전 기록을 기준으로 A B C D E F 그룹으로 나워서 순서대로 시간차를 두고 출발합니다.
저는 작년 풀코스 기록에 따라 B조에서 출발~
코스는 광화문에서 출발해서
을지로를 왕복하고 (동대문 반환)
청계천도 왕복해서 (동대문 구청 반환)
다시 종로를 거쳐 동대문, 신설동 답십리, 군자교, 군자역까지 갑니다.
군자역에서 우회전해서 어린이대공원을 거쳐 성수, 뚝섬, 건대 등을 거쳐
잠실대교를 건너 잠실종합운동장까지 가는
아주아주 긴~~ 거리 (네, 풀코스는 항상 42.195km 입니다) 를 달리게 됩니다.
출발 전에 모여서 사진 찍고
청계천을 열심히 뛰고
또 뛰고
또 뛰어도 청계천입니다 -.-;;
청계천 지나고 종로 1,2가를 지나면 벌써 Half 지점.
시내를 왔다갔다 하면서 전체 코스의 절반을 달린거죠.
하프 지점을 지날 때 개인 신기록을 달성합니다. 초반에 너무 빨리 달린거죠.
오버페이스라고 합니다.
오버페이스는 마라톤 후반에 지옥을 경험하게 만들기 때문에 절대절대 금기사항인데 ㅜ.ㅠ
이상하게 초반에 컨디션이 좋아서 ㅎㅎ
손목에는 목표 시간에 맞춰 각 거리별 통과시간이 적힌 페이스차트가 있었습니다.
(닉네임 건강팔삼님이 출발전에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하프 통과 시간이 1:42:32 였으니... 3시간 25분 목표에 딱 맞습니다(1:42:30)
아~ 이대로 가면 3시간 25분 되겠구나. 후반에 조금 느려져도 3시간 30분 이내에는 들어오겠구나...
동대문즈음이면 코스 중반인데, 벌써 힘들기 시작합니다. 에너지젤도 먹고, 물도 마시고, 포카리스웨이트를 마셔도 여전히.. 헥헥..
군자역을 지나면서는 종아리와 햄스트링에 쥐도 나기 시작하고 ㅜ.ㅠ
잠시 정신줄을 놓으면 속도가 축축 쳐지고, 다시 정신차려 속도를 좀 높이면 다리에 쥐가 올라오고...
응원단 분들이 건네주는 스프레이 파스를 빌려서 쥐나는 부위에 뿌리고는 뛰고,, 다시 파스 뿌리고 또 뛰고..
응원 와주신 선배님(?)이 건네준 꿀물도 마시고,
잠실대교에 응원 하러온 코치님이 건네준 레몬도 먹으면서
힘겹게 달리기를 마쳤습니다.
잠실운동장 앞. 피니쉬 100m(?) 앞.
지난 제마때는 막판 스퍼트를 너무 못해서
이번에는 죽어라 스퍼트를 했습니다만...
스퍼트라 하기 부끄럽게도 느릿느릿 ㅜ.ㅠ 결승선을 향해 달렸습니다.
그리고 피니쉬..
피니쉬 라인 통과 후 서있기도 힘든 다리지만,
그래도 남는건 사진뿐이니 ^^
이렇게
2024년 서울마라톤(구 동아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습니다.
훈련 중 부상으로 준비하는 내내 악화(운동하면 악화됨)와 호전(쉬면서 치료하면 나아짐)을 반복하길래, 참가를 포기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대회 전 1-2주 집중적으로 치료 및 휴식으로 대회 참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달리면서는 '내가 왜 이걸 뛰고 있지?'라는 후회가 수없이 듭니다.
결승선 통과 후에는 '다시는 안할꺼야'는 결심도 합니다만..
옷 갈아입고, 친구들과 수다떨며 식당으로 향하면서는
'다음 대회 접수일이 언제지?' .....
이번 대회 기록은 3시간 33분 49초.
하프 통과 시점까지는 3시간 25분을 노렸으나,
역시 풀코스는 30km 이후부터의 싸움.
후반전에 8분이나 쳐지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25km 까지는 5분/km 이내의 속도로 잘 달리다가, 이후 슬슬 느려지면서 30km 이후에는 5분 페이스를 못지치고 5분20초까지 밀렸습니다. -.-;;;
작년 기록보다 5분 단축했음에 만족해야죠.
기회는 또 있으니까~
2년 정도는 기록 갱신에 도전하고, 그 이후에는 마라톤을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