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한의원

2023 JTBC 마라톤. 풀코스 완주했습니다

By 이수한의원·2023. 11. 6.네이버 원문

안녕하세요.

남성역 이수한의원 문학진원장입니다.

등산으로 시작한 운동이 어찌어찌 우연한 기회들이 겹치면서

마라톤까지 하게 되었네요.

그간 대회참가는

작년 9월 국제평화마라톤 10km

작년 11월 손기정마라톤 HALF (21km)

올 4월 서울하프마라톤 10km

올 10월 서울레이스 HALF(21km)

이렇게 4번 완주했고

어제 드디어 대망의 풀코스(42.195km)에 도전했습니다.

풀코스는 준비없이 못한다는 말이 있어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약 3개월간의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대회 날짜가 다가오면서 엄청난 긴장감에 시달리기도 하고

장거리 달리기를 하면 생기는 발목과 무릎의 통증을 덜어보고자

대회를 앞두고 체중 감량도 했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대회날 비예보.

새벽에 일어났는데, 비가 세차게 내리더군요.

우천시에도 대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알림 문자.

상반기에 대회 참가 신청을 하고, 몇 달간 훈련도 했으며, 몇 주간 생활관리 음식관리까지 했으니 대회는 무조건 참가한다고 맘 먹고 풀코스 출발지로 갔습니다.

엄청난 인파 ㄷㄷㄷ

(풀코스 참가인원이 1만 2천명입니다. 와우)

A B C D 그룹이 있는데, 저는 풀코스 처음이라 마지막 D그룹을 배정받습니다.

A B C 그룹 출발하고 D 그룹은 잠시 대기하고 있다가 따로 출발.

어쩌다보니 D그룹 첫줄에 서있네요. 어리둥절..

...

풀코스를 뛰는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출발할때는 비가 안왔는데, 중간부터 다시 비가 내려서 옷도 젖고, 신발도 젖고, 양말도 젖고 ㅜ.ㅠ

젖은 양말 때문에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서 뛰는 내내 아프고

33km 넘어가면서 힘들고 춥고 아프고..

제가 환자분 몇 분에게 풀코스 뛸거라고 말을 했거든요.

말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는 '비와서 못뛰겠더라.. ' 하면 되겠는데

환자분들에게는 차마 그렇게 말하지 못하겠어서

이 악물고 끝까지 뛰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그 환자분들 덕분에 무사히 첫 풀코스를 완주했다고 봐야죠

3시간 30분을 목표로 훈련을 했지만, 첫 풀코스 경험이고 + 비오는 날씨 때문에

기록은 조금 늦었지만,

스스로 이정도면 잘 한거라고 칭찬 중입니다. ㅎㅎ

이거 받으려고 고생하면서 달린겁니다!!

기념품 옷? 수건? 걸치고

메달 목에 걸고

긴 줄을 기다려서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10km, HALF 때는 기념사진 따윈 필요 없다 생각했으나, 이번은 풀코스잖아요)

"3시간 30분" 하려면 30km 를 2시간 30분에 통과해야 합니다.

기록을 보니 30km 까지 2시간 31분 42초로 양호하게 목표치와 비슷한 페이스로 달렸네요.

마라톤은 30km 부터라는 말처럼

30km 이후부터 슬금슬금 느려져셔 결국 목표보다 8분 30초 늦게 도착.

3시간 38분 30초.

제 풀코스 첫 공식기록입니다.

이수한의원 · 2023. 11. 6.← 전체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