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마라톤 완주, 그리고 이젠 21km 를 대비한 LSD(Long Slow Distance) 러닝 훈련. 달리기
올 초부터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1분을 달리는 것도 힘들었는데
4개월 간의 달리기 끝에 5월초에는 30분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더라구요.
(물론 억지로 억지로 달린거지만)
이후에도 등산과 달리기를 병행하면서 훈련(?)을 거듭하다가
10km 마라톤(마라톤이라기보다는 장거리 달리기 정도 되겠네요)을 신청했습니다.
목표가 있어야 동기부여가 될테니까.
10월 3일 국제평화마라톤 대회 10km 부문에 참가했었습니다.
20대 후반에 손기정 마라톤 10km 부문 참가했었던 이후 처음 도전하는거라 긴장되더군요.
삼성동 봉은사 근처에서 출발하는 코스였는데,
몇일 전부터 비 예보가 있었고,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비가 꽤나 내리길래
참가를 취소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나도 그냥 취소할까?
생각했죠.
가던길 멈추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먼 곳에서 오는 친구가 이미 도착해서 빨리 오라고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라 일단은 가던길 계속 갑니다.
그런데 왠걸, 행사장 인근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쓰고, 혹은 그냥 비를 맞으면서 속속 모여들고 있더라구요.
우중런(雨中RUN)이 시원하고 좋다고들 하던데....
아직은 좀 이른시간이라 인파가 적은데, 스타트 시간에는 도로가 꽉 찰 정도였습니다.
마라톤 대회는 축제 분위기가 납니다.
다양한 부스가 설치되고,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도 마련되고
물품보관소
간이화장실
먹거리장터
의료진
웃고 즐기는 사람들
몸풀기하는 사람들
심지어!!!
동물 탈을 쓰고 달리는 분도 있고
코스프레 하고 달리는 분도 있어요 ㅎㅎ
풀코스 출발하고.
5분후 하프코스 출발.
그리고, 5분후 10km START!!
비를 맞으며, 탄천 내려가는 내리막길 미끄럽다고 뛰지말고 천천히 걸어가라는 운영진의 통제를 받으면서 출발합니다.
앞서가는 사람들 추월하기도 하고, 뒤에서 오는 러너들에게 추월당하기도 하면서 결국 어찌어찌 무릎 통증 참아가면서 완주는 해냈습니다.
기록은
57분 31초.
55분이내로 들어오는게 목표였는데, 아쉽습니다.
매달도 주고, 나중에 이렇게 공식 기록인증도 보내주네요.
뿌듯 ! ㅎㅎ
이날의 러닝으로 몇일간 다리 통증의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다시 훈련을 시작합니다. 30분, 40분 달리기.. 1시간 달리기.
왜냐하면, 11월에 하프코스(21km)를 신청했거든요.
10월초에 10km 겨우 완주했으면서 11월에 21km 를 도전하겠다는게 너무 무모했구나 싶긴 합니다.
(둘 다 8월에 신청한거라, 그땐 몰랐죠)
이젠 훈련도 긴~ 거리를 해야 합니다.
일단, 21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어야 하겠죠.
LSD 훈련을 통해 긴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심폐 지구력을 키우고, 반복된 훈련으로 하체 근력과 강성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지난주, 15km 천천히 달리기에 도전합니다.
(여름에 한강변에서 14km 정도 달렸었는데, 그때는 정~말 천천히 천천히..)
한강변을 달릴까 하다가, 탄천을 달리기로 합니다.
탄천 주차장 인근 강변 보행로가 공사중이라 통제되어 있어서 통제 안된 구간부터 시작해서 탄천따라 7~7.5km 를 달리고 돌아오는 코스를 잡습니다.
케이던스 신경쓰면서
자세도 신경쓰고
중간에 지쳐서 퍼지지 않도록 페이스도 신경쓰고
...
신경써야할게 많아서 계속 집중을 해야하더군요.
슬개건 통증으로 중간에 두세차례의 위기를 넘기고 (무릎에 스프레이 파스 뿌려가면서 잠시 쉬기도 하고, 조금 걷기도 하고 ㅜ.ㅠ) 이악물고 15km를 채웠습니다.
경부고속도로 타고 가다보면 서울 톨게이트 근처에 '대왕판교'라는 고속도로 출구가 보이죠. 이날 달려서 '대왕교' 넘어서 까지 갔다가 돌아왔으니, 판교를 찍고 돌아온 셈이 되겠네요 ㅎㅎ
운동을 끝내고는 집까지 귀가하는 길이 길~~~게 느껴집니다. 다리가 아프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하프코스는 15km 보다 6km를 더 달려야 하는데, 남은 시간 어떻게 훈련을 해야될런지 생각도 복잡해지고.
평균페이스 6분 40초.
대회 당일에는 5분대의 기록으로 완주하는게 목표이긴 하지만, 불가능 하려나.
하프코스 2시간 이내 기록이 목표인데, 2시간 이내로 완주하려면 1km 당 5분40초 정도의 페이스로 달려야 하는거죠.
흠.
그래도 어떻게든 15km를 포기하지 않고 완주(중간에 잠시 걸었지만 -.-;;) 했음에 희망을 가지고 남은기간 준비 잘 해서
하프코스 완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