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시작이 소화제였다고 해서 아직도 그 효능이 있을 거라 기대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소화불량 잡으려다 더 큰 문제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남편이 가끔 소화가 되지 않을 때 탄산음료를 마셔요. 탄산음료를 마시면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하는데 오히려 속을 버리지는 않을지 걱정이에요. 탄산음료가 더부룩한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 정말 도움이 되나요?”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가끔 받는 질문이다. 탄산음료가 소화불량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은 아주 근거가 없지는 않다. 실제로 콜라는 소화제로 개발된 제품이었다. 1886년 미국의 존 펨블튼 박사가 여러 가지 약재를 섞고 탄산을 넣어 만든 소화제를 약국에서 판매했는데, 이것이 콜라의 시초다. 1965년 우리나라에 등장한 ‘가스명수’도 당시 유행하던 사이다나 콜라 같은 탄산음료에 착안해 만든 탄산 소화제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향을 첨가해 물약을 만든 것과 비슷한 이치다.
하지만 현재의 탄산음료는 소화에 그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며, 치아 손상 등 이중 삼중의 피해를 불러오는 백해무익한 음료다.소화가 안 된다고 탄산음료를 마셔서는 안 된다.
“하지만 탄산음료를 마시면 트림이 나오면서 더부룩했던 속이 가라앉잖아요.”
진짜로 속이 가라앉는 게 아니라 속이 가라앉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 것뿐이다. 탄산음료를 왜 ‘청량음료’라고도 부르겠는가? 마시면 ‘청량’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톡 쏘고, 상큼하고, 시원하고… 입안이 청량하기 때문에 뱃속도 청량해진다고 느끼는 것일 뿐, 실상 뱃속 소화불량 증상은 해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다.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트림도 소화가 됐다는 신호가 아니다. 차가운 탄산음료가 몸 안으로 들어가면 체온 때문에 온도가 상승하면서 부피가 커지는데, 이렇게 부피가 커진 가스는 식도를 타고 역류해 입 밖으로 터져 나온다. 이게 트림이다.
그래서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에게 탄산음료는 최악의 음료다.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생활습관이 야식을 먹고 바로 잠드는 것이라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습관은 가공 음료의 섭취다. 의사들은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이 식후에 탄산음료나 커피를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식도를 조여 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을떨어뜨려 위산의 역류나 음식물의 역류가 더 왕성하게 나타날 수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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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구나.
재밌는 소설 한권 읽고,
흥미로운 사실 한가지도 새롭게 알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