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의 친구들은
다들 이빨이 한두 개 씩 빠졌는데
아들은 최근에야 아랫니가 흔들거리기만 할 뿐
빠지지 않고 있었죠.
최대한 뒀다가 자연스레 빠질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이 엄마 왈
'유치 아래에 영구치가 보인다'
그래서 부랴부랴 이빨을 빼기로 합니다.
아들은 이미 흔들리기 시작할 때부터 걱정이 태산이었죠.
'얼마나 아파?'
'많이 아파?'
그래서 말해줬습니다.
이마를 탁! 치면 이가 쏙 빠질거라고 ^^
준비물은 실 한 가닥

흔들리는 이를 확인합니다.
아들은 이미 겁을 먹었네요.

놀러간 곳에서 이빨을 빼는데,
실이 없어서 치실로 대신합니다.
유치가 작아서 치실로 묶는데 자꾸 빠져버려서
4번째만에 이를 묶는데 성공합니다.
실을 잡고
이마를 탁! 치면

짠
ㅎㅎㅎㅎ
이빨이 이쁘게 잘 빠졌습니다.

피난다고 휴지를 입에 물고
실에 매달린 유치를 들어봅니다.
이를 빼고나서
한참 동안은
놀다가도 이를 만져보고
혀를 내밀어 보기도 하네요.
어색한가 봅니다.
당연히 어색하겠죠.
빼는 순간의 아픔보다, 내 몸의 일부가 사라진 공허감과 어색함이
굉장히 크겠죠.
처음이 힘들지 두번째부터는 대수롭지 않게 잘 해내겠죠 ^^
이수한의원 · 2014. 3. 18.← 전체 목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