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파는 간단한 그늘막텐트를 들고 놀러다니다가.
캠핑 장비를 하나씩 장만합니다.
릴렉스체어가 있으면 좋겠네. - 구입.
체어가 있으니 테이블도 있어야겠네 - 구입.
애들도 의자에 앉혀야지 - 구입
그늘이 없는 곳에 가면 그늘을 만들 타프도 필요하겠네 - 구입.
놀러가면 숯불구이 해먹는게 재미. - 화로대 구입 (그러나 배송지연 ^^;)
그 외 자잘한 소품들......
우리가족이 본격적 캠핑모드가 되진 않을거니까,
1박2일, 2박3일의 캠핑을 갈 수 있는 여건도 아니니까,
최대한 저렴한 것들로 삽니다.
3년만 버텨줘라. 라는 심정으로 ^^
자.
장비를 구입했으니 써봐야겠죠!
인천의 왕산해수욕장으로 갑니다.
캠핑족들이 많이 가고, 바다 바로 앞 모래에 텐트를 칠 수 있는 곳.
장마비 예보가 있었습니다. 오후부터 비 예보.
바람도 꽤 부네요.
난생 처음 쳐보는 타프. 바람부는걸 고려해서 한쪽은 내려서 설치합니다.
바닥이 모래라서 팩은 박아도 의미가 없네요. 무거운 돌에다가 줄을 연결합니다.
흠.. 그래도. 처음치고는 괜찮네. ^^
의자와 테이블, 매트를 세팅합니다.
그늘막텐트는.. 타프치느라 힘을 써버린 관계로 잠시후에 설치하기로 합니다. (결국 설치 안합니다. -.-;)
맘에 드나봅니다.
타프치고 한참 지나니 '번영회' 라고 적힌 모자를 쓴 동네 청년 두명이 와서
텐트나 천막을 치면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에서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5천원씩 받는다며
5천원 받아갔습니다.
5천원 받아가면서 쓰레기봉투라도 하나 주고 가야는거 아닌가???
타프 밖에 돈 걷었다는 뜻으로 동그라미 하나 그려놓고 가더군요.
흠...
왕산해수욕장 개장 전에는 무료라는 글을 어디선가 봤는데, 어찌된일???
엄마 아빠는 릴렉스 체어에서 멍때립니다.
애들은.
갈매기에게 새우깡 주고 싶어하네요.
'새우깡 손에 들고 서 있으면 갈매기가 와서 먹을꺼야'
란 말에
한참을 저 자세로 서 있습니다.
석모도, 무의도 다니는 배를 따라다니면서 새우깡 얻어먹는 갈매기는 손에 들고 있는 새우깡도 잘 낚아채서 먹던데,
왕산해수욕장 갈매기는 소심한걸까?
포기하고,, 새우깡 던져주기 시작합니다.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다는 유명세 답게 텐트와 타프들이 즐비합니다.
(아직은 개장전이라서 소위 난민촌의 분위기는 아니었네요. 여유롭고 좋았어요)
새우깡 한 봉지 다 주고서야 돌아옵니다.
갈매기들 비만갈매기 되는거 아닐까....
새우깡 받아먹는 갈매기들이 안쓰럽습니다.
물론 사람들 안오면 스스로 물고기 등 먹이를 찾아서 잡아먹긴 하겠지만서도,
과자와 탄산음료에 입맛이 들어버린 어린 아이들처럼
과자에 열광(?) 하는 모습이
안쓰러운 마음이 들게 합니다.
왕산해수욕장은 아직 개장전인데, 사람이 꽤 많더군요.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파도를 느끼고,
조개를 캐 보려는 노력을 하고 나니까
비가 옵니다.
아들녀석은 빗물들어오는걸 바람으로 다 날려주겠다고 열심이네요.
원래 타프가 빗물이 조금씩 스며드는건지, 저렴한 제품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빗물이 스며드네요.
물방울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아서 별 문제 없이 썼네요.
젖은타프 말릴게 걱정.
감성 캠핑의 한 요소인 우중캠핑.
아.
우리가족은 감성캠핑과는 거리가 멀죠 ㅎㅎ
이날 우중캠핑하게 된 것도
오후 3시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였는데
오후 1시가 채 되기 전부터 비가 오더군요. (기상청을 욕하는건 아니고 ^^)
바로 철수 할까 하다가, 점심은 먹고 가야겠기에
본의아니게 우중캠핑이 되버린거죠.
비가 와도
타프를 쳐서 우리의 공간을 만들어 놓으니
지낼만 하더군요.
그러나 그날 저녁.
우리 아들, 열나더군요 ㅜ.ㅠ
비가 와서 좀 추웠거든요.
.
앞으로 이 정도의 장비로 데이캠핑을 종종 다닐 예정입니다.
더 사고 싶은 것들도 있지만
참기로 합니다.
트렁크 공간도 여유가 없네요.
그런데,
국제 저널에 발표할 논문을 위한 보충실험이 이번주부터 계속될 예정이어서
언제 다시 여행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실험 들어가면 주말에도 계속 실험이 이어지거든요 ㅜ.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