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그늘막(텐트?) 하나 들고 데이캠핑만 하다가
1박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텐트에서부터 캠핑 장비 일체를 대여해주는 곳을 예약합니다.
애들이 캠핑가서 잠 자는데 거부감이 없으면 장비를 하나씩 장만해서
여름에 다녀볼까 하는 마음도 있네요.
사람 북적이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이제 갓 오픈한 곳을 택합니다.
(대신.. 아직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그냥 캠핑은 아니고 글램핑을 택했습니다.
캠핑장인데,
넓은 터에 쭉 펼쳐진 곳이 아니라
강가에 언덕을 개간한 곳이라
나무로 데크를 짜서 만들었네요.
텐트도 있고, 카라반도 있고, 방도 있고.
신났습니다.
보이는 것 처럼. 바로 앞이 강이고(강에 바로 내려갈 수 있는 구조는 아니네요. 경사가 있어요)
강건너 팬션들이 줄지어 있는 곳입니다.
여기가.
오늘 우리가 묵을 텐트.
설치하고.. 그런 텐트가 아니죠 ㅎㅎ
좀 독특하더군요.
얼마전에 아들보고
'캠핑가서 텐트에서 하루 자고 올까?' 했더니
'싫어요' 란 답을 듣습니다.
텐트에서 자는게 낯설고 무섭고 그런가 봅니다.
하긴 우리가 갖고 다니던 그늘막을 생각하고 거기서 잠을 자는 상상을 하면 싫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애들이 일반 텐트에서 1박을 시도했다가 애들이 캠핑에 대한 안좋은 느낌을 갖게되는걸 막아보려고
일단 처음은 이런 모양의 글램핑을 택하게 됩니다.
글램핑은 글래머러스한 캠핑을 뜻하는데,
쉽게 말해 조금 고급스러운 캠핑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양일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네요 ㅎㅎ
텐트 앞에서 바라본 풍경.
강물소리가 참 좋더군요.
이런데 가만히 앉아서 멍하니 있으면.
내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이랄까? ^^
캠핑가면
고기구워먹는게 제일 간단하죠.
캠핑에는 문외한이라.. 세팅은 조촐합니다.
ㅎㅎ
텐트 안에는 매트리스가 있어서 애들은 편안해 하더군요.
밤에.
애들 재우려고 준비 중.
애들이 잠들어야
부모가 야간 캠핑의 낭만을 즐길텐데요.
재우는거 실패하고
애들과 함께 장작불을 땝니다.
학창시절에 엠티가면 캠프파이어 시간이 제일 재밌었지 않나요?
장작에 불만 붙여도 낭만적이죠.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은~~ 끝이 없어라~~~'
다행히 애들은 낯선곳에서도 잘 잡니다.
오히려 제가 새벽부터 잠이 깨버렸네요
아침 먹이고
계란 삶아서 하나씩 쥐어주니
좋아라 하네요
캠핑장 정리하고
(정리할 것도 없긴하죠.. 설거지하고 그냥 우리짐 챙기고 호텔 체크아웃 하듯 나오면 끝 ^^)
강건너 가서 강물에 발을 담가봅니다.
딸은 물만 보면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물과 모래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
강건너 언덕에 산을 깍아 목조건축물을 설치한 곳이
어젯밤 잠을 잤던 캠핑장이네요.
보트는 저희께 아닙니다. ^^
.
1박을 해보니.
저희 가족이 다니긴 어렵겠더군요.
왜냐구요?
아빠의 체력이 안되요 ㅜ.ㅠ
텐트를 친것도 아니고, 모든 물품이 다 준비된 곳에 갔음에도
뭔가 자잘하게 아빠가 해야할 것들이 많더군요.
밤에 모닥불 보면서 맥주 마실때는 너무너무 좋았지만.
그 순간을 위한 준비와
그 순간이 끝난 후 뒷처리를 위해서는
강철같은 체력이 필요하더군요 ㅎㅎ
그래서. 캠핑장비를 마련하는건 일단 보류하고
데이캠핑이나 좀 더 다니기로 합니다.
의자와 테이블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