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연휴에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에 이수한의원에서 직접 경작하는 한약재 농장이 있거든요.
한약재를 옴니허브 등의 믿을 수 있고 검증된 제약회사를 통해 구매하고 사용하지만
그래도 우리 손으로 직접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몇 년 전부터 한약재를 조금씩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제주도하면 역시 귤! 이니까.
우선 귤피와 진피라는 약재부터 시작했죠. 더불어 오가피란 약재까지.
그런데, 귤피와 진피는
우리가 먹는 감귤의 껍질이 아니랍니다.
방송이나 책자에 감귤의 껍질을 까서 잘 말려 차로 마셔라.. 등등의 내용이 나오는데,
실제 진피, 귤피는 제주도 말로 산물낭이라는 나무의 열매 (귤과 비슷한 열매죠. 과실을 먹진 않아요 ^^ 껍질만 쓰고 과실은 버리죠)
의 껍질을 말합니다.
공항 주차장입니다.
날씨가 잔뜩 흐려있네요.
바람불고, 춥습니다.

제주도에 아직 남아있는 초가집과 돌담길.
초가지붕은 매년 혹은 몇년주기로 갈아줘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몇년씩 교체 안하고 놔두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사진에 중앙에 있는 노란색 열매가 드문드문 달려있는 나무는 외가댁에 있는 수령이 오래된 산물낭(진피나무) 입니다.
진피라는 한약재의 기원식물이 산물낭인데
저 나무는 몇백년 된 나무랍니다.
사진에는 조그맣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높이가 10m 를 넘는 거대한 나무죠.
매년 한약업자들이 와서 사다리 타고 오르내리면서 열매를 따가곤 했었죠.
저 열매를 따서 껍질을 벗기고 잘 말리면 한약재인 귤피가 되는 거고,
그 귤피를 오랫동안 묵혀두면 진피라는 약재로 쓰입니다.
이수한의원에서는 몇 해 전부터 중산간지역에 부지를 마련해서 산물낭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오가피와 함께 산물낭 수십그루로 시작을 했죠.
최근에는 산물낭 묘목을 추가로 심어서 열심히 키우고 있답니다.
이수한의원 직영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산물낭. (수확하다 남아있는 노란 열매가 아직 보이네요)
100% 무농약으로 키우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어요.
(비료와 농약없이 유기농으로 재배해도 이수한의원에서 쓸만한 충분한 양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산물낭 열매의 껍질을 귤피 또는 진피라는 한약재로 이수한의원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
수확철이 되면 부모님께서 티비를 보시면서 방에 앉아서 껍질을 까고 칼로 썰어서 창고에서 잘 말리는 작업을 하십니다.
부모님의 정성과 고생으로 질 좋은 한약재가 이수한의원까지 도달하게 되는거죠.
귤 농사를 오랫동안 하셨기 때문에 이정도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
산물낭을 넓직넓직 하게 심어뒀습니다.
역시나.
판매 목적이 아니고 이수한의원에서 사용할만큼만 수확하는게 목적이기 때문이죠.
저희가 확보한 부지입니다.
꽤 넓은데, 아직은 일부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약재들을 직접 재배 & 가공해보고자 하는 욕심에 부지확보를 필요이상으로.. 일단 해둔거죠.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멀리 산물낭 옆에
겨울이라 잎이 다 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오가피 나무도 있습니다.
몇 그루 안되죠.
이수한의원에서만 쓰면 되니까.. 많이 재배할 필요가 없어요.
자세히 보면... 산물낭 묘목이 보여요.
귤피와 진피의 사용량이 늘고, 수요가 늘고 있어서,
미리 묘목을 심었죠.
저 묘목이 자라서 열매가 열릴때까지 몇 년 세월을 기다려야 하니까
미리 준비를 해야하거든요.

제주도의 이수한의원 직영 농장에서 재배하고
부모님이 직접 가공해서
이수한의원까지 공급된
귤피의 모습입니다.
일반 귤껍질과는 좀 다르죠?
귤피, 진피의 기원식물인 산물낭 열매의 껍질이기 때문에
색과 향이 정말 좋죠!
앞으로도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약재를 발굴하고 연구해서
이수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재들의 많은 종류를
제주도 농장에서 재배해서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기대해주세요!!!!

농장의 인근에 항몽유적지가 있습니다.
고려시대 삼별초 군이 몽고군과의 전쟁에 밀려 제주도까지 후퇴하게 되죠.
삼별초군이 제주도에 진지를 구축한 후 주변에 흙으로 성을 쌓았었죠.
그 흙으로 만든 고려시대의 성곽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제주도는 가는 곳 마다 관광지이고, 멋진 경관들이 있어서
참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