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이면 아들녀석이 물어봅니다.
"내일은 아빠도 쉬고, 엄마도 쉬고, 나도 쉬는 날이지?"
'응'
"그러면 우리 놀러가자아~"
'으..응'
...
바다를 보러가기로 합니다.
둘째 딸아이는 티비에서 멋진 풍경이 나오면
'나도 저기 가고싶다' 라고 합니다.
이번엔 바다....
서울에서 가깝게 갈 수 있는 바닷가는 뻔합니다. 서해.
일요일. 무조건 출발합니다. 서쪽으로.
가는길에 회의를 합니다.
영종도로 갈까.. 강화도로 갈까.
강화도로 결정.
강변북로에서 강화도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고고!
가다가.. 문득 석모도가 생각납니다.
그래. 석모도 가자.

석모도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됩니다.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일찍 일어나는 애들.
어느새 잠이 들어있습니다.
첫째는 졸린 잠을 버티는 중이죠.

30여분을 기다려서.. 드디어 배를 타기 위해 이동합니다. 저 앞에 카페리가 서겠죠. 이제 곧!

새우깡은 사람만 먹는게 아니죠.
비둘기도 먹고...
석모도 가는길, 갈매기도 좋아라 하죠.
신기해라 합니다.

잠에서 깬 둘째가.. 자기도 갈매기한테 새우깡 주고싶다고 오빠에게 새우깡 내놓으라고 합니다.

석모도 도착해서 바로 보문사로 향합니다.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하고
물레방아.. 식당으로 갑니다.

밥이 나오고...
아~ 맛있겠다.

부부는 막걸리에 밥 맛있게 먹지만,
애들은 밥보단 군것질 거리에 더 관심이 있나봅니다.
밥 집 앞에 있던 솜사탕을 결국은 사주고 맙니다.

하나 사서 둘이 나눠먹으라 했는데... 결국 싸우고 울고불고...
다시 각자 하나씩 사줬네요..-.-;
솜사탕 하나면 마냥 신나고 좋은 애들..

보문사 입구..
주말이라 사람이 많네요.
입구부터 경사가 장난 아닙니다.
유모차 끌고 올라갈 생각하니.. 휴

눈썹바위 마애불로 올라가는 계단.
둘째는 아직 어려서.. 업고 올라갑니다.
둘째가 엄마한테만 업히려 하네요.
고맙다 ㅎㅎㅎ
힘들게 올라가면...
훌륭한 경치를 얻을 수 있죠.
좋다~
첫째도 나름 경치를 즐기면서 음료수 한잔.

둘째는 경치따윈 안중에 없고
그저 음료수만..ㅎㅎ
이젠.. 오빠와 나눠먹는법이 없습니다.
자기도 똑같은걸 받아야만 하죠.
올려다본 눈썹바위...
저 바위 밑에 마애불이 있구나..
예전에 왔을 때보다 훨씬 정비가 잘 된 느낌입니다.

내려오는길...
첫째는 경사진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오다니
힘들어 버렸습니다.
손에는 부채를 들고..ㅎㅎ
석모도의 민머루 해수욕장.
5시가 다 된 시간.
시간이 늦어서인지 사람들이 없네요.
사람 없는 한적한 바닷가는 너무너무 좋아요..
돗자리 깔고.. 누워서 애들 노는걸 봅니다.
둘이 사이좋게 놀기도 하고...
때리고 소리지르고 싸우기도 하고..

서울에는 모래장난, 흙장난을 실컷 할 곳이 없죠. 아쉬운 점입니다.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자주 데리고 가야겠어요..
6시 넘어서야 집으로 출발합니다.
강화도로 들어가서
충남서산꽃게탕 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오전에 석모도 가는길에 보니.. 차들이 꽉 들어차 있어서
맛있는 집인가보다.. 해서 찾아왔죠.
음.
맛있었습니다.
애들이 졸려서.. 자꾸 짜증내고 칭얼대지만 않았으면 더 맛있었겠죠..^^



